그런데, 이 친구 꽤 똑 부러진 말을 한다. 흥수(학교 2013)와 동협(신사의 품격), 영도(상속자들), 성훈(친구2)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랐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 보다.
“계속해서 거친 반항아 이미지 역할을 많이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비슷하다고 하시는데 저는 계속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죠. 끝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있거든요? 채우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그걸 만회할 기회가 몇 차례 더 들어오니 좋을 수밖에요.”
21일 저녁 서울 중구 한 호프집, 영화 ‘친구2’의 흥행을 축하하는 자리에서다. 곽경택 감독의 ‘친구2’는 비수기인 11월 벌써 2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가고 있고, 신작 공세에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다.
김우빈은 현재 출연 중인 SBS 수목극 ‘상속자들’도 조금 다르다고 했다. 호텔 상속자 영도를 연기하며 애드리브도 한다고. 물론 “대사는 김은숙 작가님 대본에 있는 그대로 하나도 다르게 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우후~’하는 추임새나 입으로 ‘똑딱’하는 것 같은 애드리브는 내가 했다. (김은숙) 작가님이 의식하셨는지 대본에 추임새를 써넣으신 적이 있는데 쓰여 있으니 더 못 하겠더라”고 웃기도 했다.
‘상속자들’에서 많아 봐야 18살인 영도는 30, 40대 주부들도 좋아하는 캐릭터. 나쁜 역할인 것 같은데 ‘마성’의 매력 덩어리다. ‘친구2’에서는 정확하게 울산 사투리를 구사하는 거친 방항아의 매력을 전한다.
반항아 역할을 많이 했으니 현실 속 김우빈도 그렇지 않았을까 하지만 비슷한 점은 없다. 노력의 결실일 수도 있지만, 김우빈은 중학교 때 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을 공개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전교 5등을 했다”며 그 이후 부모님의 인정을 받았고, 모델 일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많은 작품 제의를 받으면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