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의 제작자 박찬욱 감독은 22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 감독은 “봉준호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한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다”며 대리수상에 나섰다. 그는 ‘설국열차’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언급, “극 중 송강호씨가 ‘옆이 벽인줄 알지만 사실은 문’이라고 한 대목을 좋아한다. 여러분도 내년 한해 벽인줄 알았던 여러분 만의 문을 꼭 찾길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1963년 제정돼 34회를 맞은 청룡영화제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등 총 18개 부문에서 최고의 작품과 인물을 선정해 시상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