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사진=CJ E&M 제공) |
★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가수 싸이(PSY). 그의 흔적을 2013 MAMA에선 찾기 힘들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 홍콩 관광 가이드의 우스갯소리에 따르면 싸이는 현지에서 전혀 특색이 없다. 현지인과 비슷한 외모다. 서양인에게 매우 독특하면서 유쾌한 이미지로 비쳐진 그는 중화권에선 흔한 캐릭터다.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을 때도 중화권에선 아주 잘 생긴 홍콩 배우의 패러디 동영상이 더 많은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했다. 싸이는 이날 MAMA에서 '젠틀맨'으로 남자 가수 상, 베스트 뮤직비디오 상,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가수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상 등 주요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 SM의 미래를 이끌 기둥, 그룹 엑소(EXO)는 지난해 MAMA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올해의 앨범' 상을 받았다. 명실공히 2013 케이팝 '대세'임을 증명했다. 엑소는 "완벽하진 않지만, 항상 그러한 무대를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 우리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다 'SM타운' 선배들의 덕도 컸던 것 같다.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 선배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때 터져나온 단발마의 비명 같은 취재진의 한숨 끝 한 마디. "아. 재미 없다. SM의 신인 교육은 역시 확실하다."
★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 가수 유승우는 2013 MAMA에 앞서 진행된 '웰컴 아티스트 미팅'에 참석했다. 그는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가 설 MAMA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런데 정작 그의 입은 엉뚱했다.
그는 이를 요약해 말하면서 스티비 원더의 호칭에 대해 고민했다. 유승우는 "스티비 원더 씨? 선배님? 할아버지? 호칭이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현장에 있던 국내외 다수 여성은 그러한 그가 귀엽다며 몸을 떨었지만, 일부 남성은 혀를 찼다.
★ 2013 MAMA 수상자들 만큼이나 의외의 큰 환호를 받은 인물이 있었다. 최소한 패리스 힐튼, 아이코나 팝, 일비스 보단 큰 함성이었다. 해당 주인공은 바로 김종국과 송지효다. 두 사람은 이날 '베스트 뮤직 비디오상 시상자로 나섰던 터다. 이들의 인기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때문이다. MAMA 본 시상식에 앞서 아시아 음악산업의 미래와 가능성에 대한 토론이 오갔다. 당시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중국 인터넷 동영상 최대 사이트 요오쿠 투도우(YOUKU TUDOKU) 그룹 맥스 양(Max Yang) 부총재는 최근 한류 동향을 전했다. "요즘 TV 프로그램 중에서는 '상속자들', '런닝맨' 등 한국 콘텐츠들의 뷰가 굉장히 높다."
스티비 원더(사진=CJ E&M 제공) |
[홍콩=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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