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괜찮아 사랑이야’ 속 등장인물들의 트라우마들이 베일을 벗었다.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9회에서는 하룻밤을 함께 하고 더욱 돈독해진 장재열(조인성 분)과 지해수(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장재열의 다중 자아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주변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재열과 지해수는 오키나와 여행에서 함께 밤을 보낸 후 장재열은 “사랑한다”고, 지해수는 “아직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한강우(디오 분)와 형 장재범(양익준 분)의 환상을 보고 불안증이 도졌다. 이에 지해수는 정신과 의사다운 응급조치로 위기를 넘겼다.
↑ 사진=괜찮아사랑이야 방송 캡처 |
또한 지해수를 그간 고통스럽게 했던 스킵십도 조금씩 나아질 기미를 보여 눈길을 자아냈다. 지해수는 절친한 동료인 이영진(진경 분)에게 장재열과 잤다는 말을 하면서 드디어 엄마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떠올랐어. 김 사장하고 웃으면서 입 맞추던 엄마가. 나는 그렇게 그게 더럽고 밉고 싫게만 느껴지던 엄마의 얼굴이 그날은 예뻐 보이더라”라고 한 데에 이어, “전신마비가 진행된 남편과 가난한 집안에서 의대를 가겠다고 고집 부리는 딸. 그런 엄마한테 김 사장님은 유일한 위로가 됐겠구나 싶은 생각에 우리 엄마 참 외로웠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해 엄마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것에 비롯된 불안증이 장재열과의 사랑으로 인해 비로소 그 트라우마로부터 한 발짝 벗어났음을 알렸다.
무엇보다 장재열의 이상 현상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장재열의 예전 동네에서 발견된 지갑 때문에 경찰들은 CCTV를 돌려보고는 장재열이 혼자 미친 듯 돌아다니는 이상 현상을 보이자 “이 사람 왜 이러냐”며 주목하기도 했다.
또한 장재범은 교도소로 면회 온 자신의 엄마(차화연 분)에게 “왜 내 말은 안 믿었어. 그 인간은 재열이가 죽였는데, 당신이 사랑하는 아들을 당신이 버린 아들이 어떻게 하나 두고 봐”라고 쓰인 쪽지를 전해 과연 장재열의 아빠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의 트라우마들이 하나 둘 공개되면서, 다음 회부터 본격적으로 장재열의 이상 행동과 또 하나의 자아인 한강우(디오 분)의 정체가 조금씩 밝혀질 기미가 보이는 동시에 장재열과 지해수의 점점 깊어지는 것이 예고돼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