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이기영이 조재현을 위해 투신 자살하며 빗나간 형제애를 보여줬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에서는 이태섭(이기영 분)이 동생 이태준(조재현 분) 앞길을 막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과정이 펼쳐졌다.
이날 이태섭은 검찰의 포위망을 뚫고 어렵게 탈출에 성공했다. 이어 이태준과 눈물 겨운 상봉을 이뤘다.
이태준은 이태섭에게 준비해온 점퍼를 입혀주며 “많이 추웠느냐? 이게 산사람들이 입는 옷이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태섭은 동생이 고마우면서도 자신 때문에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는지 “나 때문에 상처가 많다”고 사과했고, “원래 남자로 태어나면 상처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이태준의 말에도 어두운 표정을 쉽사리 풀지 못했다.
이태섭은 뭔가 결심한 듯 이태준에게 차에서 직접 물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멀어져가는 동생을 지켜보다가 이내 전화를 걸어 “너 고시 공부할 때 나도 법 좀 봤다. 용의자가 사망하면 사건 조사도 중지되지?”라고 자살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울부짖는 이태준을 향해 “평생 짐만 돼서 미안하다. 나 없는 곳에서 날개 펼치고 살라”고 말했다. “칡이 맛있지? 원래 언 땅에서 캐낸 게 맛있는 것”이라는 마지막 유언에는 이태준이 시련을 견뎌내길 바라는 형의 마음이 가득했다.
이태준은 결국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렸다. 바다 속에 투신한 그는 눈을 감은 채 죽음을 맞이했다.
한편 ‘펀치’에서는 김아중이 결정적 증거인 진술서를 우연하게 획득하는 장면이 그려져 긴장감을 더했다.
사진= 펀치 방송 캡처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