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2014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웹드라마는 스릴러와 로맨틱코미디, 공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대중의 곁으로 찾아가고 있다.
웹드라마의 잠재성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가장 먼저 증명한 작품은 2014년 1월 선을 보인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멤버 김동준 주연의 ‘후유증’일 것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후유증’은 웹드라마 최초 시즌제 도입과 컨텐츠 요일별 편성에서 이용자의 ‘몰아보기’ 트렌드를 공략한 일괄 오픈 방식 시도하며 눈길을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사고로 감각이 꼬여버린 고등학생이 사람들을 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후유증’은 곧 죽을 사람이 눈에 보인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사랑받았었다. 첫 방송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릴 정도로 뜨거운 화제성을 증명한 ‘후유증’은 공개 9일만에 웹드라마 중 최단기간에 재생수 100만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2015년 1월 현재 누적 재생수는 400만을 돌파했다.
공개 3일 만에 재생수 140을 넘어섰으며, 2015년 현재 본편 재생수 600만을 돌파하며 흥행신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웹드라마로서 자체 OST를 발매하기도 했다. ‘연애세포’이 세운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주 지역 온라인 스트리밍 드라마 피버(DramaFever)와 웹 드라마 ‘연애세포’가 미국 진출 계약을 성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IHQ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드라마 피버는 한국 미니시리즈 뿐만 아니라 SNS 드라마도 미주 메인 스트리밍에서 홍보하며 시장을 만들 생각이다”며 “드라마 피버는 국내의 이러한 SNS 드라마 제작이 미주 및 해외 시장에서도 매우 매력적이며 해외 시청자를 사로잡을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애세포’와 비슷한 시가 공개된 ‘인형의 집’은 웹드라마 최초 공포물이다. 비뚤어진 모성애를 다룬다 ‘인형의 집은’ 국내 최초 한중미 3개국 동시 방영 웹드라마, 국내 최초 소셜펀딩 도전 웹드라마, 국내 최초 소셜펀딩을 통한 시사회를 개최한 웹드라마 등 방영 전부터 국내 최초의 수식어를 무려 3개나 탄생시키기도 했다. ‘인형의집’의 경우 ‘연애세포’와 함께 방송 기간 중 웹툰, 웹소설에 이어 유료 미리보기 모델이 도입됐는데, N스토어 방송카테고리 11월 기준, 유료 판매건수 25위권 내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연애세포’와 ‘인형의 집’을 통해 매일 밤 자정 공개했던 웹드라마를 다음 회차가 궁금할 경우 300원을 내고 미리 볼 수 있는 구조를 시도해 보았다”며 “회차가 오래 될수록 유료결제 이용자 비율이 늘어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서치 열전’의 경우 지상파 방송국인 KBS와 연계한 웹드라마라는 독특한 타이틀로 관심을 모았었다. KBS2 단막극 시리즈인 ‘드라마스페셜-간서치 열전’을 5회 분량의 웹드라마 형태로 제공한 KBS는 웹드라마가 TV가 아닌 플랫폼에서 시청하는 콘텐츠인 만큼 음악, 영상 등 전 과정을 재편집하면서 단막극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었다. 공개 1주일 만에 재생수 100만 돌파하며 톡톡한 인기를 자랑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웹드라마와의 결합과 관련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KBS 단막극 상황이 변화된 만큼 당장 웹드라마와 결합된 콘텐츠를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준비는 계속 하고 있다”며 ”더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웹드라마의 경우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할 수 가능성도 높다. 여러 가지 구상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웹드라마의 발전은 201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웹드라마 시장과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2014년 한 해 동안 웹드라마 유통뿐 아니라 업계와 손잡고, 웹드라마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가오는 2015년에는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작품들을 소개하는 한편, 업계 최초로 유료 미리보기 모델을 시도하는 등 업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