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아이돌 그룹의 솔로 활동이 눈에 띄는 2015년 연초 가요계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공을 들여 눈길을 모은다. 바로 샤이니의 종현, 씨엔블루 정용화에 대한 이야기다.
씨엔블루 정용화는 4명의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7일 첫 콜로보레이션 가수로 양동근을 소개했다. 양동근과 정용화가 함께 그린 ‘마일리지’는 정용화가 작곡,작사,편곡하고, 양동근이 랩 가사를 쓴 곡으로 정용화 특유의 경쾌한 리듬감과 편안한 멜로디 스타일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양동근의 센스 넘치는 랩 가사가 정용화의 보컬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위트 넘치는 러브송이 탄생됐다. 정용화는 협업 가수인 양동근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11, 12, 13일에 또 다른 세 명의 콜라보레이션 아티스트를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발매되는 샤이니 종현의 첫 미니앨범 ‘베이스’에는 타이틀 곡 ‘크레이지(Crazy)를 비롯해 종현의 음악적 감성과 실력파 뮤지션들의 개성이 어우러진 다양한 장르의 7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그는 윤하, 휘성, 아이언, 자이언티 등 실력파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작업을 통해 본인의 음악적 감성과 실력파 뮤지션들의 개성이 조화를 이룬 다채로운 음악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러한 특성은 선 공개곡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자이언티와 호흡을 맞춘 ‘데자-부’에서 그는 샤이니라는 그룹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독특한 보이스 컬러와 매력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인기는 음원차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데자-부’는 공개 직후 실시간 음원차트를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일간차트에서도 1위의 성격을 거뒀다.
종현과 정용화는 이번 발매예정인 솔로 앨범을 통해 온전한 자신의 음악의 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자작곡과 목소리로만 채워도 모자를 솔로 앨범에 다양한 가수들과 함께한 이유는 무엇일까.
종현은 지난 8일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곡을 잘 표해줄 수 있는 사람을 선정했다. 이 사람과 해야 한다고 정해놓고 쓴 곡도 있다”고 이유를 전했다. 자신의 솔로 앨범을 더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
그는 자이언티에 대해 “이 곡은 힙합적으로 레트적 성향을 의도해서 만들었다. 자이언티 목소리를 염두하고 곡을 썼다. 그림이 만들어졌을 때 작업을 하면서 자이언티의 매력과 맞는 부분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할레루야’로 호흡을 맞춘 휘성에 대해서는 “나에게는 아이돌 같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종현은 “제가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그 분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 휘성 형이 발표하신 곡들로 배울 게 많았다”면서 “갑자기 연락이 드려서 도와달라고 떼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언에 대해서는 “원래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지만, 회사에서 먼저 추천을 받았다. 내가 진작 아이언을 떠올리지 못했다는 걸 자책했다”고 웃었으며, 윤하와 함께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곡에서는 여성보컬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에픽하이의 곡을 듣고 윤하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다. 무심한 발음과 따뜻한 감성을 갖고 있는 뉘앙스가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MBN스타에 “솔로앨범을 통해 제가 해보고 싶은 음악을 자유롭게 시도해보고 싶었다”면서 “보컬뿐만이 아니라 협업 또한 해보고 싶은 작업이었고 평소에 꼭 같이 해보고 싶었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종현과 정용화가 콜라보레이션을 선택한 이유는 솔로앨범에 대한 완성도와 다양성 때문이었다. 첫 솔로앨범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모습. 이러한 준비를 발판 삼아 종현과 정용화가 아이돌을 넘어서 뮤지션이라는 단계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