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케이블 채널의 자체제작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미생’ ‘삼시세끼’ 등 수많은 자체 프로그램과 대표프로그램을 제작해왔던 CJ E&M을 제외하더라도 MBC 에브리원의 ‘주간 아이돌’을 대표프로그램을 삼고 있는 MBC미디어 E채널의 ‘용감한 기자들’로 대표되는 티캐스트 등 많은 케이블 채널들은 각자의 대표 프로그램을 창출해 내며 자체프로그램 제작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 지상파 채널의 방송들을 단순히 재전송하거나, 국외 프로그램들을 재전송하는 단계에 머물렀던 케이블 채널들이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브랜드 채널의 가치와 방향성을 확고하게 할 자체제작 프로그램에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CJ E&M 계열 이후 가장 활발한 자체프로그램 제작에 힘을 쏟고 있는 MBC미디어 계열의 경우 대표프로그램인 MBC에브리원의 경우만 하더라도 2014년 ‘주간아이돌’을 비롯해 ‘우리집에 연예인이 산다’ ‘쇼타임’ ‘로맨스의 일주일’ ‘사랑주파수 37.2’ ‘인생은 항구다’ ‘스웨덴 세탁소’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하고 있다.
KBS의 케이블 채널인 KBSN 역시 KBS드라마 ‘S.O.S 나를 구해줘’ KBSW ‘나르는 쇼퍼맨’ ‘애프터스쿨의 뷰티바이블 2014FW’ ‘시청률의 제왕’ KBSN스포츠 ‘날아라 슛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작해 나가고 있다.
지상파 계역 채널이 아닌 티캐스트의 경우 E채널의 ‘용감한 기자들’ ‘용감한 작가들’ ‘용감한 랭킹’ ‘연애전당포’ 채널뷰 ‘모큐멘터리-진짜 사랑’ ‘직장인 안주맛집-맛있는 원샷’ ‘청춘 멘토와 떠나다’ ‘자취의 신’ 등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2015년에도 케이블채널들의 자체제작프로그램 제작의 움직임은 활발할 전망이다. 2014년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MBC에브리원은 ‘천생연분 시즌2’로 자체제작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 외에도 다른 케이블 채널 역시 다양한 자체제작프로그램을 2015년 라인업에 올리며 시청자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MBC에브리원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자체제작 비율 60, 재방송 비율이 40이었다면, 올해는 70대 30의 비율로 더욱 질이 높고 다양한 제작프로그램들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케이블 채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킬러콘텐츠 개발은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프로그램들이 10대층을 겨냥한 아이돌 프로그램에 편중되기도 했는데, 점점 타킷 연령층의 폭을 넓혀 누구나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자체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티캐스트의 관계자 역시 “자체제작을 몇 년 째 꾸준히 해 온 만큼 2015년에도 계속 제작움직임은 있을 것”이라며 “TV로만 보는 시대가 지나면서 콘텐츠 자체가 중요해졌다. 자체 콘텐츠에 대한 경쟁력이 있어야 채널도 프로그램에 따라 인지도가 높아진다고 봤다”라고 전하며 앞으로 강화될 자체제작 움직임에 대해 강조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