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고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한 주간 연예계는 떠들썩하게 흘러갔습니다. 어떠한 소식들이 연예계를 달궜는지, 그리고 대해 대중은 어떻게 응답했는지 ‘베스트댓글’을 통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장근석이 새해부터 탈세 논란에 휩싸였다. 장근석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회계상 오류”라며 선을 그었지만 결국 케이블채널 tvN 기대작 ‘삼시세끼-어촌편’에서 하차를 결정하며 찜찜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이외에도 지난 한주에는 크고 작은 논란들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신년을 물들인 연예가 사건들에 누리꾼들은 기발한 댓글들로 일침을 놨다.
◇ "2015년 블록버스터 ‘허세 앤 탈세’“ (아이디 blue****)
배우 장근석이 100억원대의 세금신고 누락으로 ‘삼시세끼’에서 하차하게 됐다.
‘삼시세끼’ 제작진은 15일 “소속사에 확인해 본 결과 고의성은 없었으며 이미 과징금을 납부하여 법적인 책임 없이 완료가 된 사안이라는 해명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도 “제작진은 지금 장근석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이에 대해 장근석 측과 합의해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삼시세끼’는 16일 방송예정이었지만 한 주 미뤄진 오는 23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 사진=MBN스타 DB |
앞서 장근석은 탈세로 인해 특별세무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근석 측은 외화수입 탈세로 인한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것도 아니고 장근석씨가 소속되어 있는 트리제이컴퍼니 회사의 정기적인 세무조사라며 회계상의 오류로 인한 일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수정신고 후 납부를 완료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피디가 영리하게 잘 정리했네. 프로그램도 살리고 출연자도 감싸주고” “편집하느라 날 새겠네” 등 부정적인 댓글들을 내놓으며 장근석을 비판했다.
↑ 사진=MBN스타 DB |
◇ “SNS는 인생의 낭비” (아이디 sdk4****)
배우 송일국이 SNS 글로 물의를 일으킨 아내 정승연 씨에 대해 공식 사과하자 누리꾼들이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송일국은 12일 “며칠 전 아내의 페이스북 글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 일의 모든 발단은 저로부터 시작됐기에 제가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쓴다”며 “아내가 문제가 된 글을 보고 흥분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잘못을 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송일국은 “7년 전 소속사도 없던 중 실무를 담당하던 매니저가 갑작스럽게 그만두는 바람에, 인턴이기에 겸직도 가능하다고 하고 별도 급여를 지급하면 문제가 안 될 것이며 그 사람에게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안이한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아내가 본인이 공직자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저의 아내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한 것 같다. 아내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앞서 지난 2009년 KBS 시사기획 ‘쌈’은 김을동 의원이 아들 송일국 매니저와 운전기사를 보좌진으로 등록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이와 관련된 논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번졌다.
정승연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 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라며 "해명을 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거만 보는 사람들”이라고 글을 올렸다.
↑ 사진=KBS2 "개그콘서트" 캡처 |
◇ “요즘 재미도 없더만 개념까지 없네” (아이디 akir****)
KBS2 ‘개그콘서트’가 김치녀, 부엉이 논란에 휘말리며 위기를 맞았다.
‘개그콘서트’ 측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778회 ‘사둥이는 아빠 딸’ 코너에서 둘째 여름이가 ‘난 김치녀가 될 거야’란 대사에 아빠가 ‘드라마 좀 그만 봐! 다른 목표를 가져요’라며 나무라는 장면이 있었다”며 “이는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말을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에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공영방송에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다. 제작진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차후에는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 코너 ‘부엉이’에 대해선 "내용이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킨다’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다’ 등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함을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개그콘서트’는 ‘사둥이는 아빠딸’ 김승혜가 2015년 목표를 묻는 정태호의 말에 “난 꼭 김치를 먹는 데 성공해서 김치녀가 될 거야”라며 “오빠, 나 명품백 사줘. 아니면 신상 구두”라고 답해 빈축을 샀다. ‘김치녀’라는 단어가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주로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사용되는 단어였기 때문.
또한 ‘부엉이’에서는 길 안내를 받던 등산객이 소리를 지르며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일각에서는 일베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 바위를 희화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