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알만 한 사람만 알았던 배우 조복래가 연기력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조복래는 영화 ‘쎄시봉’에서 송창식 역을 맡았다. 제작보고회 당시 출연 배우들로부터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는 평을 들었고, 수준급 성대모사와 노래 실력까지 선보여 기대치를 높였다. 공개된 예고편, 포스터 속 덥수룩한 머리와 너무나 편한 복장, 구수한 스타일이 조복래표 송창식을 궁금케 만들기도 했다.
관객의 기대를 만족시키듯, 조복래는 시종일관 구수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스크린에서 뛰논다. 정우, 강하늘 과도 완벽하게 어울리며 쎄시봉의 한 멤버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애절하지만 힘차게 ‘담배가게 아가씨’를 열창하거나 새참을 먹으며 ‘가나다라’를 구수하게 부르는 모습, 보는 이까지 매료시키는 사람 좋은 미소는 완벽한 송창식 같다.
조복래는 과거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송창식 역을 위해 노래와 기타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배역을 위해 노래 연습은 물론 기타를 달고 산다. 영화 속에서 내가 부르는 곡이 9곡이다. 당대 천재로 표현된 가수이자 기타리스트 송창식 선생님을 열연해야 되기에 내 실력이 부족하면 안 될 것 같더라. 그래서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지만 막상 촬영장에 가면 어렵다”며 “송창식 선생님이 영화를 봤을 때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 뿌듯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다양한 필모그래피가 이미 그의 연기력을 증명했고 매 작품마다 살짝 맛보기만 보였던 존재감 포텐을 ‘쎄시봉’에서 제대로 터트리게 됐다. 그러니 환영받아 마땅하고 준비된 배우였기에 이제라도 관심을 받으니 다행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MBN스타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