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 음악은 매우 중요한 장치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적재적소에 삽입된 음악은 영상과 조화를 이뤄 ‘환상의 궁합’을 만들어내기 마련이죠. 실제 음악이 어떠한 의도로 만들어진 곡이며, 영화 속에 녹아들면서 어떤 메시지를 건네고 있는지 전문가(음악감독, 평론가, 작곡가)와의 대화를 통해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블랙버드’는 생애 최고의 순간, 스타이길 포기하고 뮤지션이 되기로 결심한 제2의 비욘세 노니의 목소리를 담은 뮤직드라마로, 28일 관객들을 찾았다.
영화사측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블랙버드’의 OST를 CD로 발매한다. 이 앨범에는 재즈계의 대모 니나 시몬의 ‘블랙버드’(Blackbird), 그리고 원곡에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노니 버전의 ‘블랙버드’가 함께 실린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된 트랙 13번의 ‘그레이트풀’(Grateful)은 그래미, 골든 글로브 상의 주인공 다이앤 워렌(Diane Warren)이 쓰고 팝가수 리타 오라(Rita Ora)가 부른 곡으로 시원한 보이스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인다. 그 밖에도 세계 뮤지션들이 참여해 소장 가치를 높이고 있다.
#No.1 자미로콰이(Jamiroquai) ‘버추얼 인새니티’(Vitual Insanity)
영화는 어린 노니가 오디션을 준비하기 위해 엄마와 택시를 타고 미용실을 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에서 택시 안 라디오를 통해 자미로콰이의 ‘버추얼 인새니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며 노니의 꿈을 향한 설렘을 담는 동시에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No.2 니나 시몬 ‘블랙버드’(Blackbird)
극중 어린 노니는 대망의 첫 오디션에서 20세기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니나 시몬의 ‘블랙버드’를 불러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관객의 마음에도 울림을 전한다. 또한 영화에서 진정한 뮤지션으로 다시 태어난 노니가 자신이 직접 만들어 부르는 새로운 ‘블랙버드’도 그녀의 진심을 온전히 담으며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 곡은 가수에서 진짜 뮤지션으로 재탄생하는 노니의 이야기를 대표하는 핵심 노래로, 실제 노래를 부른 대표적인 흑인 재즈 가수 니나 시몬이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노래를 불러 미국 내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극중 노니 역시 ‘블랙 버드’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지만 인종차별로 2위에 머문다. 이는 그녀를 가수로 만드는 첫 걸음이 된다.
#No.3 버디(Birdy) ‘쉘터’(Shelte)
‘안녕, 헤이즐’의 OST에도 참여했으며, 극중 노니처럼 실제로 영국의 대규모 음악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음악계의 거물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던 천재 소녀 뮤지션 버디의 음악도 눈에 띈다. ‘쉘터’는 여자와 소녀 사이의 특유의 목소리가 호소력을 더해 노니의 내면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극의 전개를 고조시킨다.
#No.4 리타 오라(Rita Ora) ‘그레이트풀’(Grateful)
비욘세와 리한나를 섞어놓은 듯한 뛰어난 재능과 실력, 외모로 가장 주목 받는 차세대 팝 디바인 리타 오라가 영화의 OST를 통해 신곡 ‘그레이트풀’을 처음 공개해 더욱 퀄리티 높은 하나의 앨범이 되는 데 기여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서 울려 퍼져 나오는 해당 곡은 시원하고 매력적인 목소리에 자꾸 귀에서 맴도는 후렴구로 또 하나의 OST 히트송을 예고하며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