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갖춰 입은 스파이가 스마트한 무기를 들고 등장했다. 만화 영화 같은 액션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MBN스타 정예인 기자]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에 유쾌하고 신선한 스파이 캐릭터가 나타났다.
‘킹스맨’은 동네 싸움꾼 에그시 프라이스(태런 애거튼 분)가 전설적인 베테랑 스파이 해리 하트(콜린 퍼스 분)를 만나 국제 비밀정보기구인 킹스맨 면접에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크 밀러와 데이브 기번스의 그래픽 노블(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태) ‘킹스맨: 시크릿 서비스’를 원작으로 하며,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매튜 본 감독과 마블 코믹스의 인기 작가 마크 밀러가 힘을 합쳐 완성했다.
이 작품에는 영화 ‘007’ 시리즈, ‘본’ 시리즈, ‘미션임파서블’ 등에 등장하는 젠틀맨 스파이가 출연한다. 해리 하트는 언제나 맞춤 정장을 입고, 광나는 옥스퍼드 구두를 신으며, 올백 머리에 뿔테 안경을 쓰는 ‘신사’다. 매튜 본 감독은 “요즘 스파이 액션이 지루해졌다”고 지적하며, 유쾌하고 독특한 스파이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킹스맨은 지구를 위해 인류를 몰살시키려는 악당 리치몬드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 분)과 맞서 싸운다. 발렌타인은 감정 억제 능력을 마비시키는 기능이 들어간 유심칩을 전 세계에 무료 배포한다. 이 유심칩은 발렌타인이 손바닥으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서로를 죽이게 만든다.
킹스맨은 스파이답게 발렌타인에게 몰래 접근하기도 하고, 그의 정보를 빼내 대책을 마련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위기는 한두 번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것을 킹스맨이 어떻게 극복해나갈 지는 기대해도 좋다. 악당과 맞선다는 설정이 신선하지는 않지만, 에그시가 동네 불량배에서 젠틀맨 스파이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과 젠틀맨 스파이의 스마트한 무기, 화려한 액션은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월11일 개봉.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