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2008년 KBS 21기 공채탤런트로 연기자 활동에 나선 배우 최윤영은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배우 중 하나다.
작년 KBS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에서 주인공 고양순 역을 맡아 극의 중심에서 활약했던 그는 201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일일극 부문 여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배우로 그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초등학교 6학년 때 JYJ 준수, 슈퍼주니어 은혁 군이랑 한 학교 같은 반이었다. 그때는 수업을 안 하고 장기자랑하고 춤추고 노래를 하는 걸 1년 내내 했었다. 어렸을 때 추억하면 그때가 많이 기억에 남고 즐거웠던 것 같다. 그때부터 구체적으로 ‘배우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최윤영은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 ‘결혼 못하는 남자’ ‘열혈 장사꾼’ ‘제빵왕 김탁구’ ‘역전의 여왕’ ‘내 딸 서영이’ ‘여왕의 교실’ ‘열애’ ‘고양이는 있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6개월 내내 긴 호흡을 이어왔던 ‘고양이는 있다’를 통해서는 ‘인지도’를 얻었고, ‘대사 암기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도 됐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의 인지도를 많이 얻었다. 그전에는 ‘내 딸 서영이’가 인기를 많이 끌었어도 제 역할에 대해선 사람들이 잘 몰랐었다. 그저 ‘짝사랑 하는 애’ ‘따라 다니는 애’ 정도로만 알았었던 것 같다. 대사 암기력도 엄청 나게 늘었다. 신들도 많고 대사량도 많아서 외우는데는 도사가 됐다.(웃음) 나중에 미니시리즈를 하다가 쪽 대본이 나오더라도 빠른 시간에 할 수 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낯가림 심하다. 원래 되게 내성적이다.(웃음) 그래서 처음에 연기 시작할 때는 많이 힘들었었다. 사람들 앞에서 괜히 밝은 척 해보기도 했고, 낯을 많이 가렸기 때문에 매일매일 다른 사람 만나기가 힘들었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작품을 많이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나아졌다.”
최윤영에게는 낯가림 외에도 웃픈(?) 고충이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동명이인이 여러 명 있다는 것. 현재 연예계에는 탤런트 최윤영부터 영화배우 최윤영, 전 아나운서 최윤영, 미스코리아 최윤영까지 ‘최윤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스타들이 있다. 때문에 동명이인으로 인한 웃지못할 해프닝도 일어난다.
“포털사이트에 ‘최윤영’을 검색하면 나오는 순서가 매번 바뀌는 것 같다. 내 얼굴이 맨 앞에 있다가도 순서 바뀌면 되게 서운하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 신인 때는 먼저 나오는 게 꿈이라고 했는데 요즘엔 맨 먼저 있으니 내려가는 게 서운하기도 하다. (동명이인으로 인해) 오보가 난 적도 많다, 딴 최윤영 씨가 출산을 하셨는데 내 사진이 나가고 해서 이름을 바꿀까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다.”
그동안 최윤영의 작품 활동을 살펴보면, 긴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대부분 짧은 머리를 유지하며 때로는 보이시한 매력을, 때로는 귀엽고 에너지 넘치는 발랄한 성격의 캐릭터로 분해 극의 재미를 더하는데 일조했다.
항상 짧은 머리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 기르려고만 하면 짧은 머리 역할에 캐스팅이 된다.(웃음) 쉬는 동안에 조금 기르고 있다가 갑자기 탁구 치는 영화가 캐스팅된다거나 보이시한 역할에 캐스팅 된다거나. 기를 틈이 없더라. 그리고 실제로도 짧은 머리로 화면에 나오는 게 매력적인 것 같다. 긴 머리는 ‘동화처럼’이라는 단막극에서 딱 한 번 했었다. 그때 그 긴 머리도 가발이었다”며 웃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다. 잠시 백댄서 준비도 했었다. 작품에서 춤 관련된 작품은 아직 한 적 없는데, 그런 작품이 있으면 꼭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웃음)”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