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삼시세끼-어촌편’을 담당하는 나영석 PD가 배우 장근석의 하차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달 30일 오후 마포구 상암CJ E&M센터에서 진행된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나영석 PD는 배우 장근석이 탈세 의혹 논란으로 ‘삼시세끼-어촌편’을 하차한 것에 대해 “양날의 감정이 스친다”고 심경을 밝혔다.
나영석 PD는 장근석 하차에 대해 “마음고생 정도가 아니라 가장 큰 위기였고,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어쨌든 장근석 씨는 법적으로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시청자들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시선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 사진제공=CJ E&M |
이어 나 PD는 “하지만 근석 씨가 정말 열심히 해주시고, 오래 찍고 가셨다. (그런 걸 생각하면) 양날적인 감정들이 스친다. 프로그램에 대한 걱정도 되고, 열심히 일하고 간 장근석이라는 개인에 대한 걱정 등이 많이 공존했다”고 말하며 “일단은 소속사와 잘 얘기해서 지금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냈다”며 “이래저래 죄송한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 PD는 장근석 하차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예능 프로그램은 보는 시청자들의 대부분이 기분 좋은 마음으로 보는 게 목적인 프로그램”이라며 “그 당시 상황이 여론 등이 방송에 나오면 불편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저희뿐만 아니라 근석 씨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든 관계자가 긴 회의를 하고, 합의 끝에 (하차를 하는 것이)저희 쪽이나 근석 씨 쪽에도 좋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던 것”이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결국 장근석의 촬영 분량을 모두 잘라낸 채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이 9.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에 대해 나 PD는 “솔직한 심정은 시청률이 잘 나온 건 정말 행복하다. 어쨌든 가능하면 ‘멀쩡하게’ 보이려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나 PD는 “저희가 생각했던 완성도와는 분명히 다른 방송이다. 출연자 중의 삼분의 일을 담당한 한 축이 사라진 채로 당분간 방송을 끌고 가야한다”며 “저희는 사실 마냥 기쁘지는 않다. 만들면서도 굉장히 아쉽다. 세상에 프로그램을 내놓을 때 ‘이제 후회는 없다’는 마음으로 내놔야 하는데, 늘 마음에 안 드는 아이를 내놓는 기분이라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앞서 장근석은 ‘삼시세기-어촌편’ 첫 방송을 앞두고 서울지방국세청이 작년 6월부터 장근석과 장근석의 중화권 활동을 중계한 모 연예기획사 장모 대표 등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합계 수십억 원대의 추징금을 징수했다는 보도 때문에 탈세 논란에 휩싸였다. 이 때문에 ‘삼시세끼-어촌편’과 장근석 측은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삼시세끼-어촌편’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선 어촌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45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