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기자]
중국 당국의 전염병 비상으로 MBC ‘일밤-애니멀즈’의 코너 ‘곰 세 마리’가 부득이하게 종영한다.
9일 MBC에 따르면 중국에서 판다에게 치명적인 ‘개홍역 바이러스’가 발생해 광저우의 창룽 동물원에서 진행되던 ‘곰 세 마리’의 촬영이 전면 취소됐다.
중국 산시성 희귀야생동물 연구센터는 최근 연구센터에서 기르고 있는 판다에게 ‘개홍역 바이러스’가 발병했다고 발표했다. 비상에 걸린 중국 보건당국은 판다 전문가 30여 명을 파견해 개홍역 백신을 주입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홍역’은 주로 개나 고양이 사이에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판다가 이 병에 걸릴 경우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개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판다 3마리가 이미 폐사됐으며, 다른 3마리의 판다는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곰 세 마리’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창룽동물원도 중국의 국가 임업국으로부터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
MBC 측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방송 출연진이 실습생 자격으로 사육사 체험을 하는 것이 위법행위는 아니지만 국보인 판다의
‘애니멀즈-곰 세 마리’ 제작진은 창룽 동물원측과 협의해 지난 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코너를 잠정 종영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국보인 판다의 건강을 위한 결단이다. 따라서 오는 15일 방송되는 ‘애니멀즈’는 ‘유치원에 간 강아지’와 ‘OK 목장’ 코너로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