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번 한 주도 웃음과 감동을 주는 드라마의 향연으로 안방극장이 치열했다. 특히 팽팽한 접전 중인 주말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감동이 배가되면서 본방사수를 위한 시청자들이 리모콘을 놓치 않고 있다.
월화드라마는 역시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을 형성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SBS ‘펀치’가 1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로 올랐다. 배우 김래원, 조재현, 김아중, 최명길 등 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인기리에 막을 내린 KBS2 ‘힐러’는 인기만큼의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형성하고 달달한 분위기까지 자아했던 ‘힐러’는 8.5%로 막을 내리게 됐다.
수목드라마에서는 MBC ‘킬미, 힐미’의 승승장구 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배우 지성의 미친 연기력으로 극의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킬미, 힐미’는 11.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독주하고 있다. 반면 SBS ‘하이드 지킬 나’의 성적은 여전히 저조하다. 5.7%를 기록한 ‘하이드 지킬 나’는 초반서부터 시청자를 사로잡는 기회를 놓치면서 줄곧 3위 자리에 안착하고 있다.
주말 예능은 여전히 KBS2 ‘해피선데이’의 압승이었다. 15.7%를 기록한 ‘해피선데이’에는 개성만점 귀여운 아이들의 매력이 가득 담긴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기자 특집으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선사한 ‘1박2일’이 주말 시청자들을 꽉 쥐고 있다.
◇ ‘가족끼리 왜이래’, 50% 벽 넘지 못했다고? 그래도 괜찮아.
인기리에 막을 내린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가 종영을 앞두고선 결말과 함께 관심이 쏠렸던 건 바로 시청률 50%를 돌파할 것이냐는 거였다.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새삼 일깨워주는 훈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족끼리 왜이래’는 회를 거듭할수록 안방극장을 웃음과 눈물바다로 만들면서 최고시청률 43.3%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입증했다.
노래자랑에서 ‘길위에서’를 열창한 이후 가족 곁을 떠난 순봉. 그리고 1년 후, 가족들은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삼남매 역시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달봉의 프러포즈를 지켜보던 건 가족뿐만이 아니었다. 세상을 떠난 순봉도 이 행복한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렇지. 이게 사는 거지”라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뒤 사라져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비록 시청률 50% 돌파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가족끼리 왜이래’의 마지막은 성공적이었다. 그동안 막장 설정 없이도 매주 화제를 몰고 왔던 ‘가족끼리 왜이래’는 아무리 속을 썩여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부터 챙기는 아버지의 모습,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있지만 그보다 먼저 눈앞을 가리는 현실로 무심해지는 자식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리면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