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낯설지 않다. 어딘가 모르게 현실 속 우리가 사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현실 이야기를 담은 ‘파랑새의 집’이 첫 장을 열고 시청자와 공감 나누기에 나섰다.
21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1회에는 취업, 결혼, 해고 등 다양한 가족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취업준비생인 김지완(이준혁 분)은 일상이 ‘면접’이다. 취업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완은 면접만 벌써 20번 이상을 봐왔다. 그는 면접의 좋은 예인 대답도 잘하고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애썼지만 항상 돌아오는 답은 “대학..”였고, 스펙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지완의 친구인 재벌아들 장현도(이상엽 분)은 여유로운 환경만큼 일상도 여유로움이 넘쳐흘렀다. 친구가 취업난으로 전전긍긍하는 것과 달리 현도는 인생을 즐기기에 바빴고, 심지어 지완에게 “아직도 취직 못했어?” “우리 아버지한테 말해줄까?”라며 속을 긁었다.
정리해고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아버지도 있었다. 은행 수도권에서 최하위를 받았다며 회의에서 쓴소리를 들은 강재철(정원중 분)은 명예퇴직을 제안 받았고, 명예퇴직이지만 ‘정리해고’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현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파랑새의 집’은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삼포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환경도, 일상도 전혀 다른 세 가족의 이야기로 포문을 연 ‘파랑새의 집’은 취업, 결혼, 직장 등 우리 일상 속에 이야기를 그대로 갖다 놓은 듯 ‘공감’을 담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삶의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을 둘러싼 일상이 왠지 모를 씁쓸함까지 자아냈다.
‘공감’을 강점으로 내세운 ‘파랑새의 집’. 세 가족을 둘러싼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담은 향후 전개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주말 평정에도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