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예상대로 설 극장가의 승기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가 잡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조선명탐정2’는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연휴 기간 내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8일부터 22일 닷새 동안 모은 총 관객수는 194만4039명이다. 현재(23일)까지 누적관객수는 322만4229명을 기록했다.
‘조선명탐정2’의 흥행은 큰 경쟁작이 없는 것은 물론 명절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 사극, 그리고 코미디 장르를 내세워 전 세대의 관객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앞서 ‘조선명탐정2’의 전작인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 역시 4년 전 설 연휴에 개봉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조선명탐정’은 478만6259명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조선명탐정2’를 위협하는 영화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였다. ‘킹스맨’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극장가에서 제법 선전하고 있다. ‘조선명탐정2’와 같은 날 개봉한 ‘킹스맨’은 설 연휴가 끝난 23일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찼다.
하지만 설 연휴에는 가족단위로 관람할 수 없는 영화의 특성상 아쉽게 ‘조선명탐정2’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킹스맨’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134만8874명의 관객을 모으며 설 연휴 흥행 순위 2위를 지켰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245만8284명이다. 청불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그리 낮은 수치도 아니다.
이밖에도 ‘국제시장’ ‘이미테이션 게임’ 등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4위를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특히 ‘국제시장’은 지난해 12월17일 개봉해 설 연휴 기간에 마지막 뒷심을 발휘했다. 18일부터 22일까지 67만4898명을 끌어모으며 누적관객수 1400만을 넘어섰다.
설 연휴 아쉬운 성적을 남긴 영화는 ‘쎄시봉’이다. 쎄시봉이라는 좋은 소재에 멜로를 더하며 야심차게 관객들을 찾았지만 각종 논란, 그리고 아쉬운 스토리 전개로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연휴 기간 역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쎄시봉’은 연휴 닷새 동안 42만8786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5위에 머물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