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한중합작 영화가 중국에서 흥행을 거두고 있다. 중국판 ‘수상한 그녀’인 ‘중반20세’는 ‘이별계약’의 기록을 경신하며 한중합작영화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한중합작 영화가 늘어난 이후, 중국영화 점유율은 25% 상승, 박스오피스 수익 역시 43% 상승했다. 중국은 한중합작 영화에 대해 꽤 관대한 편이다. 물론 중국 영화의 성공과 별개로 ‘성장’에 의미를 두기는 하지만,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기에 한중합작에 대한 기대 역시 높다.
‘이별계약’은 CJ E&M이 자체 기획·개발·투자한 작품이다. 2013년 4월 중국에서 개봉해 5주 동안 약 2억 위안(약 3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별계약’의 최종 수익은 1억9000만 위안(약 321억원)으로 제작비 54억 원을 들여 6배가 넘는 수익을 낸 셈이다.
‘미스터 고’는 배급 마케팅 비용 뺀 순 제작비만 225억 원으로,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중국 영화사 화이브라더스로부터 500만 달러(한화 약 55억 원) 투자 받아 한중 공동제작 영화로 완성됐다. 중국 매체 시나연예에 따르면 ‘미스터 고’는 6400만 위안(한화 약 112억 원), ‘중반20세’는 ‘이별계약’을 꺾고 박스오피스 3억 위안(한화 약 527억 원)의 수익을 냈다.
또 한 영화 관계자는 “한중합작의 수익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중국에서는 한국 영화의 기술력을 앗아가고 있다. 수익배분을 하더라도 밑지는 장사”라며 “중국 영화는 한국영화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반20세’가 한중합작 영화의 청사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댄서의순정’와 ‘건축학 개론’ 역시 중국에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에서는 ‘중반20세’의 흥행으로 한중합작 간의 열풍이 더해지는 것이 아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 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