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방귀 때문에 매일 다투는 중년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 방귀를 심하게 끼는 아내와 그 아내의 방귀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들은 “방귀 때문에 부모님이 20년 째 싸우고 있다. 밥을 먹다가 엄마가 방구를 뀌니까 아버지는 ‘밥 먹다가 뭐하는 짓이냐’며 구박했고, 어머니는 ‘먹지마라’고 소리를 지른다”며 입을 열었다.
↑ 사진=안녕하세요 캡처 |
이어 아들은 “어머니가 방귀를 심하게 뀌시는 것도 있는데, 아버지도 너무 예민하다. 정작 아버지도 방귀를 심하게 뀐다. 집에 키우는 강아지가 놀랄 정도로 시끄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신혼 때 방귀를 뀔 때는 아무 말 안하더니 어느 순간 (남편이) 예민하더라”라고 영문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1990년대 후반에 여자 방귀에 대한 칼럼을 읽었다. 여자 방귀와 남자 방귀를 가둔 방에 쥐를 넣고 실험한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여자 방귀가 담긴 방에 들어간 쥐는 죽었고 남자 방귀 방에 들어간 쥐는 살았다. 그 때 이후로 여자 방귀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다”며 아내 방귀에 예민하게 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들은 어머니는 “준비하다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편하니까 뀌는 것”이라며 “우리가 신혼도 아니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싫다. 감기몸살이었는데 '너는 아프면서도 방귀는 잘 뀌네' 구박할 때 정말 서운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안녕하세요’는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소통 부재로 인한 사람들 사이의 벽을 허물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