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아이돌 그룹이 본격적인 데뷔 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중에게 얼굴을 인식시키는 일은 현 가요계에서 데뷔 코스 같은 일이 됐다. 위너, 아이콘, 엔플라잉 등 다양한 아이돌이 리얼리티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며 정글 같은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오는 19일 데뷔를 앞두고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씨엘씨(C&C) 역시 리얼 다큐를 통해 대중 앞에 섰다. 하지만 이들의 리얼 다큐는 조금 특별하다. 서바이벌이나 일상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기부송 만들기 프로젝트를 기반한 리얼 다큐를 만든 것.
씨엘씨의 이번 리얼 다큐는 매 주 펼치고 있는 홍대 버스킹 공연을 통해 나눔과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큰 울림을 더하는 다섯 소녀들의 성장기를 심도 깊게 다룰 예정.
이 중 첫 번째로 10일 오전, 씨엘씨의 리얼 다큐멘터리 1화가 유튜브와 멜론 씨엘씨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매서운 한파가 덮친 날에도 홍대 거리로 나선 씨엘씨는 언 손과 입을 녹여가며 공연을 펼쳐 서서히 관객들과 소통했다. 꾸준히 공연으로 소통한 끝에 국적불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씨엘씨를 보기 위해 모여든 관객들은 멤버들의 버스킹 공연에 자유롭게 기부금을 더하고, 씨엘씨의 마크가 새겨진 기타 피크를 교환해 가며 자연스레 기부에 동참했다. 노래를 통해 나눔을 전하는 법을 깨우친 멤버들은 곧 발달장애 아동 돕기를 위한 자작곡을 만들자는 계획에 착수, 크리스마스 이브 미니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
독특한 데뷔 프로모션에 대해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MBN스타에 “일부러 이러한 콘셉트츠를 선택했다기보다는 큐브의 인성교육 시스템 안에서 자연스럽게 활동 방향이 이런식으로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포미닛, 비스트, 비, 지나, 비투비 등 소속 아티스트 모두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선행과 봉사활동으로 환원하는 ‘미라클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 중. 이런 선배들의 모습을 지켜봐 온 큐브 막내 그룹 씨엘씨는 연습생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보육원, 장애아동센터 등을 방문해 음악을 매개체로 한 꾸준한 재능기부 봉사 활동을 펼쳐 짧지 않은 소통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버스킹 하던 것도 어느 순간 발달 장애를 돕기 위한 취지가 추가 되고, 데뷔 전부터 찍은 광고 수익 자체를 봉사하면서 알게 된 친구들을 위해 기부하게 되기도 하고 노래를 써서 같이 부르기도 하고, 결국 아티스트의 선한 영향력이라는 걸 몸소 배우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