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가 아직 해결되고 있지 않은 일베(일간베스트) 기자 사태에 대한 해결 촉구에 나섰다.
KBS본부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일베 기자’를 뽑은 경영진이 1차 책임자다. 사태의 중심에 서있는 해당 수습기자는 4월1일자로 정식 임용을 앞두고 있다. 조대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KBS 신입 사원 중에 일베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지금까지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대현 사장, 강선규 보도본부장 등 책임 있는 경영진은 입을 다물고 있다”며 “조대현 사장과 경영진은 ‘일베 기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 비겁하게 팔짱끼고 천근만근 같은 부담감과 책임을 기자사회와 KBS 구성원들에게 떠넘기지 마라. 신입사원 최종 면접장에서 선발권을 행사한 조대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에게 1차 책임이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일베 기사 사건에 대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KBS본부는 “조대현 사장에게 요구한다. 사규 등 형식 논리에 빠져 KBS 구성원들의 뜻을 외면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 ‘일베 기자’ 사태를 결자해지하라. 또한 차제에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KBS 공개채용 사상 최악의 사태를 불러온 관련 책임자들을 즉각 문책할 것을 요구한다”며 “조대현 사장은 묵묵부답, 침묵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분노한 KBS구성원들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내 일베 기자 사태는 지난 2월13일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KBS 내부에 한 기자는 일베에 음담패설, 여성비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의 내용이 담긴 글과 댓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영협회,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아나운서협회, 여성협회, 피디협회, 촬영감독협회, 카메라감독협회, 방송그래픽협회는 지난 20일 협회연대성명을 통해 “의도적으로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적어도 KBS의 구성원은 아닐 것이다“며 ”우리는 개인에 대한 연민과 조직 내부의 이해관계에 갇혀 검은 것을 흰 것으로 보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 이제 경영진도 본인도 결단해야 한다. 협회의 총의를 모아 밝힌다. ‘일베 기자’ 의 임용을 명확히 반대한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반대의 목소리를 모았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