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스포츠와 예능을 접목한 ‘우리동네 예체능’이 100회를 맞았다. 100회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중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MC 강호동이 있었고, 생활체육을 사랑하는 동호인이 있었다.
25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예체능’은 매주 시청자들의 도전장을 받아 연예인 팀과 도전자 팀으로 나뉘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인기 종목부터 비인기 종목까지 다양한 운동 종목을 다루고 있는 ‘예체능’은 MC 강호동을 중심으로 수많은 연예인들이 경기에 참여해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며 100회까지 달려오게 됐다.
↑ 사진=정일구 기자 |
이날 자리에 참석한 강호동을 비롯해, 정형돈, 양상국, 홍경민, 이규한, 샘 오취리, 바로 등도 100회를 맞은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특히 1회부터 100회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호동은 “시청자분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생활체육 동호회분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예체능’이 100회를 맞기까지 탁구, 테니스, 농구, 족구 등 다양한 운동 종목을 다뤘다. 방송 초반엔 스포츠와 예능이 결합에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우려의 마음이 공존했지만 동호인과의 대결에서 주는 긴장된 분위기와 반전, 감동은 ‘예체능’만의 차별화된 색깔을 만들어냈다.
조성숙 PD는 “어쨌든 새로운 종목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시청자들이 ‘저거 재밌겠는데, 우리 한 번 해볼까’ 하는 그런 생각을 느끼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예체능’에서 경기와 멤버들을 이끌고 있는 강호동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그가 맡던 KBS2 ‘투명인간’이 폐지가 결정되면서 위기론이 제기됐지만 ‘예체능’ 팀은 ‘예체능’의 원동력으로 강호동의 든든함과 그의 능력으로 입을 모았다.
조 PD는 “한 종목이 끝나면 또 다른 종목으로 바뀌는데 어떤 종목을 가져오고 어떤 출연자들이 와도 강호동은 늘 ‘예체능’답게 만들어준다. 똑같이 ‘예체능’이라고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강호동이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다. 종목이 바뀔 때마다 강호동과 제일 많이 고민하는 게 사람이 바뀐다는 점이다. 메인 MC로서 새로운 사람을 받고 정들었던 사람을 보낸다는 게 스트레스 일 수도 있는데 새로운 사람이 오면 또 새로운 기분으로 으?X으?X해주는 게 장점이다”고 전했다.
이규한 역시 “인터뷰를 하다보면 유재석 스타일과 강호동 스타일의 다른 점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일단 두 분을 비교할 수는 절대 없는 것 같고 그냥 똑같다고 생각한다. 한 팀을 이끌어 나가는 포용력 만큼은 감히 생각지도 못하고 일일이 챙겨주는 부분을 봤을 때는 TV로만 보던 강호동이라는 연예인이라는 선입견을 없어지는 게 느끼게 되고 굉장히 큰 존재라고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샘오취리는 “한국에서 실제로 만나 뵙고 싶었던 사람 중에 강호동이 한 명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해주셨고 방송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고 갈 길이 멀었지만 항상 동생으로서 형이 챙겨주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앞으로 같이 많은 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는 강호동은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는 자세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물론 프로그램이 탄생을 하고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없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방송활동을 해보면서 능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을 때도 있었고 과대평가를 받을 때도 있었다. 참 혼신의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 참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방송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도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방송을 대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경기도 혼자서 이루어지지 않듯이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고 있다. 그 분들과 치열하게 고민하고 상의하고 제일 잘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뭔지 고민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