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샵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소울샵은 “지난해 10월 13일 새 앨범 논의를 위해 회사 4층 녹음실에서 김태우와 만난 자리에서 길건은 '매달 월 300만원을 차입해 선지불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때 '불가능하다'고 답하자 길건은 김태우에게 욕설 고함과 함께 녹음장비에 핸드폰을 집어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고 설명했다.
소울샵 관계자는 "이는 모두 CCTV에 담겼다. 필요하다면 공개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소울샵 측은 “길건을 가수로 재기시키기 위해 보컬·댄스 레슨 및 외국어 수업 등을 지원했으나 기대와 달리 그의 연습 태도가 성실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길건이 김태우에게 소울샵을 망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회사에 와서 약을 먹고 자살하는 것과 소울샵을 언급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며 그 동안 수차례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길건은 지난 2년간 아무런 활동을 못했던 이유와 소울샵 실질적인 경영진 김태우, 김애리 등과 갈등을 빚었던 까닭 등을 털어놓으며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다 비방·폭로전 양상으로 치닫자 길건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소울샵 측(김태우)와 동시 기자회견을 제안했다. 대중과 언론 앞에서 일종의 삼자대면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울샵 측은 이를 두고 “길건의 여론몰이에 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응수했다.
길건은 “소울샵으로 인해 힘들고 억울했던 부분이 적지 않았다. 법과 하나님 앞에 진실 된 답변만을 드릴 것을 맹세한다. 정말 힘들고 억울하면서도 아픈 시간이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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