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유명 해외 가수의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 나라의 총재가 움직였다. 이게 말이나 될까 하겠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에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1996년 세계적인 팝스타, 지금은 고인이 된 마이클잭슨이 국내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세계적인 스타였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고 1993년 공연을 먼저 추진하지도 했지만 당시 대한민국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허가가 나지 않았다.
그 후 1996년 많은 성장 뒤에 이번엔 마이클잭슨의 국내 공연이 허가가 났다. 하지만 당시 성추문을 의혹을 받고 있던 마이클잭슨이었기 때문에 시민단체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야당까지 반대하면서 공연이 무산될 위기 속에서 당시 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설득에 나섰고 우여곡절 끝에 공연을 성사시켰다.
그만큼 그 당시엔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 공연은 흔히 볼 수 있던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국내 음악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K팝(K-POP)이 세계적으로 성공하면서 내한 공연들도 점차 늘어났다. 어마어마한 시장인 옆 동네 일본으로 공연을 가면서 한국은 잠시 들렸다 가는 정도였던 뮤지션들이 자진해서 오기도 한다. 점점 많아지는 음악 페스티벌에서도 유명 밴드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등장하고 있다.
마이클잭슨이 전설적인 내한공연을 기록한 뒤 수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2010년엔 대박 뮤지션들이 연이어 국내를 찾았다. 디바 휘트니 휴스턴은 2010년 2월 국내에 내한해 많은 히트곡을 선사했다. 슬럼프에 빠져 힘들어했던 그의 재귀를 제대로 보여줬던 기회였다. 밴드 시카고도 2월에 내한해 폭 넓은 음악을 완성했다. 보이그룹의 원조 백스트리트보이즈와 제프백, 알앤비의 교과서 브라이언 맥나잇도 국내를 찾아서 다양한 장르를 보여줬다.
5월에는 전설의 그룹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찾아온다. 무려 3년간의 공을 쏟아서 성사한 공연이다. 특히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예정됐던 내한 공연이 취소되면서 팬들의 목마름은 더 커졌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