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드디어 출사표를 던졌다. ‘복면가왕’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장벽을 넘어 위기의 ‘일밤’을 구할 수 있을까.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복면가왕’이 5일 첫 방송됐다.
앞서 설날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복면가왕’은 당시 뜨거웠던 반응에 힘입어 정규행 티켓을 거머쥔 프로그램이다. 전작인 ‘애니멀즈’가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가운데,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복면가왕’인 만큼 방송 전부터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는 매우 높다.
↑ 사진=복면가왕 캡처 |
기대에 호응하는 ‘복면가왕’에서 보여주는 스타들의 합은 나쁘지 않았다. 무대 위에서 가수들의 무대를 정돈하는 MC 김성주와, 연예인 판정단을 아우르며 자신의 독설과 출연진들의 멘트를 적절히 조절하는 MC 김구라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2라운드의 출연자인 ‘아싸 파란 나비’의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한 MC 홍은희의 실력은 똑 부러지는 진행과 함께 복면 속 가수를 차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정규편성과 함께 새로운 MC로 합류한 홍은희이지만 김성주와 김구라, 연예인 판정단으로 나선 출연진자들과 호흡은 기대 이상이었다.
연예인 판정단에서는 당연 작곡가 돈스파이트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같은 작곡가이지만 번번이 추리 실패를 하는 김형석에 비해 날카로운 추리실력과 입담을 ‘복면가왕’에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동안 일요예능은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를 앞세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거대한 장벽 앞에 부딪쳐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야 했다. 전작인 ‘애니멀즈’ 역시 MBC에서 내로라하는 PD들과 예능인들이 모였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장벽을 넘기란 너무도 어려운 일이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시청률에 대해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도 있지만, 시작과 동시에 유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는 데는 성공했다. ‘복면가왕’에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한 걸그룹 이엑스아이디의 하니 뿐 아니라, 1라운드에서 불렀던 ‘대낮에 한 이별’ 역시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면서 그 저력을 단번에 과시했다.
복면을 쓴 출연자들의 노래실력도 가수와 배우 그 영역을 가리지 않고 특출한 실력을 과시해, 복면을 벗었을 때 주는 카타르시스 역시 적지 않았다.
‘복면가왕’ 제작발표회 당시 “설에 이미 검증을 받았고 녹화 방송이지만 즉흥적이고 애드립이 강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김성주의 설명처럼 자신만의 매력으로 똘똘 뭉친 ‘복면가왕’의 첫 시작은 흥미로웠다.
이 같은 ‘복면가왕’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대적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