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세 번째 앨범 ‘화양연화’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랩몬스터 : 세 번째 미니앨범이고요. ‘화양연화’라는 제목인데 특이하잖아요. ‘화양연화’라는 본래의 뜻이 인생에서 가장아름답고 행복한순간인데요. 그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행복하고 짧기 때문에 동시에 약간 위태롭고 불안하기도 해요. 이번 앨범은 위태로움 쪽에 초점을 맞춘 앨범이에요. 타이틀 노래도 가사가 좀 굉장히 서정적입니다.
◇ 원래 했던 느낌과는 다른 것 같아요
슈가 :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데, 좀 차분해진느낌. 좀 더 멜로디컬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좀 더 듣기편한 형식으로 바뀐 것 같아요.
랩몬스터 : 조금 더 듣는 사람을 배려했다고 생각해요. 이전 앨범에 비해 정서적이고 더 사람의 귀나 마음을 건드리는데 초점을 맞췄고, 가사가 ‘사랑이 끝났는데 난 아직도 널 사랑한다’ 이런 내용이에요. 내가 말하는 대상의 사랑이 끝나서 불안하지만 여전히 그 사람을 원하는 상황 자체가 위태롭고 불안한거죠. 그래서 ‘화양연화’란 타이틀이랑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젊을 때 유일하게 이 청춘에서 지금 시기만 할수 있는 그런 사랑의 한 종류라고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보면 되게 무식하고 무모할 수 있게 느낄 수 있어요. 또 늘 저희는 늘 윽박질러왔지만 어떻게 보면 애원하는 느낌이 강하고요.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은 그전의 음악들은 퍼포먼스의 비중이 되게 생각을 많이 하면서 만들었는데 ‘이건 퍼포먼스를 약간 접고간다’ 이런게 아니라 퍼포먼스 보다 더 듣는 쪽이나 저희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거죠. 이제 학교 3부작 초반 데뷔시절이 끝나고 정규로 마무리 짓고 제2장으로 넘어가는 느낌에서 나름 시도한 변화가 아닐까.
◇ 어쩌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랩몬스터 : 그렇죠.
진 : 이전 앨범에서는 비주얼적으로도 항상 세고 이런 눈빛만 보여줬는데, 이번엔 좀 더 내츄럴한 눈빛을 보여주려고요. 앨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화사한 배경 속에 쓸쓸한 공허한 듯한 눈빛을 많이 담아서 최대한 화사한 배경과 대조시켜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분위기가 저번하고 많이 달라졌어요
슈가 : 약간 나른한 분위기죠. 저번 재킷보다는.
◇ 방탄은 그룹 이미지가 밝고 명랑한 이미진데 이번에 재킷을 찍으면서 어렵진 않았아요?
슈가 : 되게 재밌었어요. 1박2일 지방 로케이션으로 촬영하니까 색다른 경험? 약간 MT가는 느낌이었어요. 펜션도 잡아서 하루 자고 촬영하고 해서.
뷔 : 진짜 즐거웠어요.(웃음)
랩몬스터 : 맨날 스튜디오에서 찍다가 바닷가에서 찍고 바다바람 맞으면서. 저는 카우보이 모자쓰고 하는데 제가 약간 마치 조니뎁이 된 듯한 느낌까지 들었어요. 스튜디오 화이트배경보다 연기 몰입이 잘된 것 같아요.
제이홉: 집중은 잘됐는데 힘들기도 했어요. 다른 콘셉트이니까. 항상 강한 눈빛만 쏘면 되는데, 이번에 좀 나른하고 되게 졸린 것처럼 촬영했죠.
정국 : 뷔 형이랑 침대에서 기대서 나른한 표정을 지으며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거 찍을 때는 정말 잠들 뻔했어요.(웃음)
지민 : 돌아다니면서 찍는 건 처음이라 더 재밌던 것 같아요. 배경이 되게 예뻐 보여서 저희도 막 신나서 찍었던 것 같아요.
진 : 조금 힘든 점은 추웠다는 거? 남쪽이라 약간 따뜻할 줄 알고 가벼운 생각으로 왔는데 춥더라고요. 반바지에 민소매를 입었는데요. 와 진짜 얼어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상남자’ 찍을 때보단 나으니까 재미있게 촬영했습니다.
◇ ‘화양연화’ 콘셉트와 가장 잘 어울렸던 멤버는요.
랩몬스터 : ‘화양연화’니까 아름다운 순간을 표현을 해야 하는데, 아름답게 표현하려면 잘생겨야하죠.(웃음) 그런 의미로 진 형이 가장 큰 역할을 했고, 뒤를 이어 막내라인 친구들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 방탄소년단이 이번 앨범을 ‘화양연화’로 한다길래, 저는 영화 ‘화양연화’를 떠올렸는데, 여러분의 말을 들어보니 그 영화보단 뜻에 집중한 것 같아요. 본인들의 생각하는 각자의 화양연화, 즉 인생의 제일 빛나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슈가-청춘인 것 같아요.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들이 제일 빛나는 것 같아요. 다시 돌아올 수없는 시절들이잖아요. 어느 시절이나 그렇겠지만. 가장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다운시기인 지금이 아닌가.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단체 : 슈가 형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무대 위? 으에에에 (일동 웃음) 작업실?
랩몬스터 : 슈가 형이 빛날 때는 아무래도 작업실에서 조명을 받을 때?
슈가 : 샤워할 때? (홉 : 그게 화양연화에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에요? (웃음))
홉 : 저는 팬들과 사랑을 나눌 때! (단체 : 야유)
뷔 : 저 형은 데뷔 때 부터 항상~!
랩몬스터 : 유일하게 저런 거 할 수 있는 친구에요. 근데 어색하지 않아. 그냥 받아주고 있어요.
진 : 저는 어느 곳에서나 빛나는.
랩몬스터 : 이건 좀 힘드네요.
지민 : 태어날 때부터 화양연화? 형은 먹을 때...
진 : 역시 먹을 때 빛나지.
뷔 : 전 활동 할 때가 가장 빛나요. 빛을 바깥으로 뿜어내는!
정국 : 전 다이어트 할때요.
랩몬스터 : 저의 화양연화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앨범 발매부터 저의 화양연화가 시작됩니다. 그때부터 약 두 달간 저의 화양연화가 될 것 입니다.
홉: 뇌섹남이네. 역시 뇌섹남이야.
◇ 이번 콘셉트를 처음 들었을 때 어땠어요?
슈가 : 지금 딱 맞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미성년자가 정국이 말고 없으니까, 지금이 딱 화양연화라는 타이틀 콘셉트의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 이 콘셉트안을 들었을 때 되게 만족했어요.
뷔 : 저는 처음에 듣고는 솔직히 긴가민가했어요. 지금 우리가 화양연화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콘셉트에 어울릴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노래가 나오고 정해지면서 좋다고 생각했죠.
랩몬스터 : 화양연화라는 말자체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꽃 이름 같기도 하고.
◇ 여러분들 이제 3년차에요. 정말 중요한 타이밍인데.
슈가 : 주위에서 얘기해주더라고요. 친구라던지 가족 혹은 지인들이 1위에 대해서 점점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부담이 되기도 하는데 약간 좀 즐기는 느낌으로 가보려고요. 너무 부담 느끼면 조급해질 것같아서. 조급해지면 되던 일도 안되니까.
◇ 3년차를 임하는 자세?
정국 : 잘 맞이해야죠. 뭔가 더 보여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되게 열심히 준비하고. 그래서 이번 앨범에 더 공을 들였던 것 같아요.
제이홉 : 다들 독기를 품었어요.
윤기 : 3년차라는게 안 믿겨질 정도로 앞만 보고 달려서 실감이 안나긴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더 보여드려야죠.
지민 : 3년차라는 타이틀이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남준 : 저는 그냥 1년 반 하고 싶어요.(웃음)
◇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평가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슈가 : 정규앨범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곡들이 전부다 좋아요. 그러니까 좀 더 나이도 먹고 성장하는 시점에서 내는 앨범이니까 ‘방탄소년단이 또 성장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저희가 앨범을 낼 때 성장에 되게 초점을 많이 두거든요. 전반적인 음악색, 노래, 랩 전부. 이런 전반적인 부분에서 성장했다는 것을 매 앨범마다 보여주고 싶어요!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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