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신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일부분입니다.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면 조명조차 받기 힘든 가요계에서 꾸준히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인디 뮤지션의 신보 소식들을 전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송초롱 기자] 봄을 떠올리면 시작, 사랑 등의 희망찬 단어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봄에도 이별은 이뤄지고 있고, 인디뮤지션들은 이러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슈퍼키드는 지난달 27일 ‘그럭저럭’을 발매했다. 이번 싱글은 작년 EP앨범 이후 9개월 만의 신곡으로, 연인과 헤어진 이들이 이별 후 느낄 수 있는 복잡한 심경을 담담하면서도 피부에 와 닿는 가사로 풀어낸 어쿠스틱 곡이다. 세련된 사운드에 ‘슈퍼키드’ 만의 화법을 더해 기존의 이별 노래와는 다른 독특한 정서를 담아냈다.
라르고는 새 앨범 ‘앳 드림즈 도어’(At Dream’s Door)을 선보였다. 라르고는 첫사랑을 추억하는 타이틀곡 ‘인 유얼 아미즈’(In Your Arms)를 시작으로, 삶의 빛을 노래하는 ‘글로우 오브 라이프’(Glow Of Life), 이어 ‘올드 메모리즈’(Old Memories)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순간들을 갈망하듯 피아노로 들려준다. 이에 더해 하모니카 연주자 진혜린과 오보이스트 이지은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이 추억의 한 묶음은 음악적으로도 한껏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후반 작업인 믹싱과 마스터링 또한 뉴욕의 유명한 Avatar Studio에서 진행됐다
됸쥬(DyoN Joo)는 위태로운 사랑을 음악으로 그려냈다. 그의 첫 번째 싱글 ‘아이 컷 더 뱅즈’(i Cut the Bangs) 속 동명의 수록곡은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그녀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지난달 30일 발매된 밴드 말하기듣기의 네 번째 디지털싱글 ‘석양벚꽃’은 떠나는 봄과 떠나는 사람을 향한 마음을 석양에 지는 벚꽃에 빗대어 노래하는 감성적인 발라드 곡이다. 한층 깊어진 감성을 자랑하는 보컬 구름의 목소리와 간주에 터져 나오는 피아노의 격정적 선율, 이별 후의 아픔을 노래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요즘 대한민국의 2030세대는 88만원 세대, 삼포세대를 넘어 소위 이케아 세대(IKEA Generation)라 불린다. 교육 수준과 스펙은 뛰어나지만 고용이 불안정해 미래를 계획하기 어려운 2030세대를 이케아에 빗댄 표현이다. 학창시절 호황의 시기를 지내면서 고등교육을 받고 외국 문물도 손쉽게 접하면서 눈은 높아졌으나 현실은 그 높은 눈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 여건이 되지 못하고 전세 혹은 월세로 이사할 때 편하게 버리기도 편한 싸지만 세련된 이케아 가구를 산다는 것. 이러한 모습을 이케아에 빗대서 표현해낸 이 음반은 듣는 이들의 큰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이끌어낸다.
‘썸네일 프로젝트’는 광고인 ‘남충식’ 이 그에게 영감을 주는 하나의 브랜드를 선정해 그 브랜드의 스토리를 음악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콘셉트의 계간(季刊) 프로젝트. 2015년 봄에는 이케아(IKEA)를 선정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