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인턴기자]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경북 울진 백골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8일 오전 “‘경북 울진 백골사건’에서 발견된 85점의 뼛조각을 바탕으로 피해자의 신원을 복원해봤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월초 경북 울진군 평해읍의 한 야산에서 신원이 불분명한 다리뼈가 발견됐다. 이어 7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다리뼈와 팔뼈, 골반 뼈가 추가 발견되며 다음날, 두 번째 발견지점으로부터 500m 떨어진 곳에서 같은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과 늑골이 계속해서 발견돼 수색활동은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렇게 발견된 뼛조각은 총 85점이었다.
↑ 사진=SBS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뼈를 분석하여 피해자의 연령, 신장, 혈액형과 성별이 여성임을 밝혀냈다. 하지만 뼈 외에 다른 단서가 될 만한 피해자의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아 더 이상의 신원파악은 한계에 부딪혔다.
뼈에서 추출한 DNA는 사라진 손만큼이나 피해자의 신원을 명확하게 밝혀줄 중요한 단서였지만, 전국의 실종자 데이터에 등록된 DNA 중 일치하는 항목이 현재까지 없는 실정이다. 그렇게 수사는 피해자의 신원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난항을 겪었다. 흙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세상에 드러난 한 여인의 억울한 죽음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었다.
사건은 곧 전환점을 맞이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뜻밖의 단서가 발견됐는데 바로 백골 발견 현장에서 발견한 ‘코 성형 보형물’이었다.
보편화된 코 성형에 쓰이는 보형물이 사건의 단서가 되는 게 어려운 듯 했지만, 제작진은 성형외과 의사들로부터 사건 추적의 단서가 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바로 의사들은 자신이 수술할 때 사용했던 보형물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울진 백골사건’은 이 뜻밖의 단서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85점의 뼛조각이 알려주는 사건의 진실은 오는 9일 오후 11시15분에 공개된다.
김윤아 인턴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