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새누리당에 직격탄을 날려 당 지도부와 마찰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2012년 경선 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던 중 공천헌금에 대해 폭로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지난 2004년 17대 총선 공천심사위원 시절에 모 영남 지역의 한 의원이 공천이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9시에 국회 사무실로 찾아와 ‘5억 원을 줄 테니 공천을 달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16대 때는 20억 원을 준 걸로 아는데 왜 17대 때는 5억 원이냐’하니까 즉각 ‘20억 원을 준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또 “경남기업의 윤 전 부사장이 1억 원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1억 원은 정치권에서 광역의원 공천하는 돈도 안 된다”고 자신에게 1억 원 제공은 어불성설이라 주장했다.
홍준표 지사의 이 같은 폭로는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한때 차떼기 당이라
이와 관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워낙 한심해서 할 말이 없다. 나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홍준표 지사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