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무사히 칸 영화제 공식 스크리닝을 마친 영화 ‘무뢰한’이 외신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배우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식 스크리닝을 마친 후 느와르와 범죄영화, 스릴러와 로맨스 등 이질적인 장르를 매끄럽게 한 작품 안에 보여준 오승욱 감독의 연출력, 하드보일드로 남성적 분위기가 주도하는 영화 임에도 여성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결을 입체적으로 묘사한 전도연에 대한 만장일치의 호평이 돋보이고 있다. 또한 김남길의 존재감과 연기에 대한 언급도 다수다.
↑ 사진=CGV아트하우스 |
미국의 할리우드 리포터는 “필름 느와르의 스타일리쉬한 코드들을 충실히 담고 있는 <무뢰한>은 그러나 보통의 느와르들과 달리, 팜므파탈 혹은 여주인공, 언제나 믿음직한 전도연이 연기한 캐릭터가 남자주인공보다도 더 깊은, 굉장히 다양한 여러 층의 결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전도연은 혜경을 단순하게, 무지한 성적인 존재로 그리지 않고, 캐릭터의 혼란스러운 심리 뒤에 숨어 있는, 모든 갈등의 결을 다 보여주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타, 전도연. 그녀는 ‘무뢰한’에서 복잡미묘한, 다양한 뉘앙스를 가진 연기로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게 만들었다”고 전도연을 극찬했다.
트위치 필름은 “형사 스릴러, 무디 느와르, 막 시작되는 사랑을 그린 로맨스, 다크 드라마 그리고 아트하우스 필름. 그게 다 한 영화로 합쳤을 때 나오는 것. 그게 ‘무뢰한’이다. 시도된 장르의 혼합이 매끈하고 정교하고 세련되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혜경이 가진 여러 얼굴을 연기하는 전도연은 스크린 위에서 자석처럼 관객을 끌어들인다. 손님들에게는 웃음을 팔고, 소주병에 짠하고 건배하며 홀로 술잔을 기울이거나 연인의 품 속으로 녹아들면서 온통 어두운 그녀를 둘러싼 세계 안에서 찰나 같은 평온을 찾는다”고 전도연의 입체적인 연기력을 상찬했다.
↑ 사진=CGV아트하우스 |
영국의 영화지 플릭피스트의 “15년 전에 한 작품을 만들었던 게 다임에도 불구하고, 오승욱 감독은 (이 두 번째 작품에서) 카메라 뒤의 연출자로서, 그리고 작가로서도 확실한 터치를 보여준다 그가 쓴 시나리오는 범죄와 로맨스를 기운 자국 없이 매끄럽게 섞는데 성공했다”는 평과 트위치 필름의 “전도연의 또 한 번의 놀라운, 뛰어난 연기와, 소름 돋을 정도의 대사들 그리고 종종 마음을 사로잡는 미학적 성취. ‘무뢰한’은 ‘킬리만자로’에 이은 오승욱 감독의 단단한 두 번째 작품이다”라는 평은 오승욱 감독의 15년 만의 연출작이자 두 번째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