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인라커’(김태경 감독)는 감성 느와르물이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의 아이를 지하철 코인라커에 가둘 수밖에 없는 파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아이와 자신을 지켜내려는 한 여인의 처절한 싸움을 그렸다.
손여은에겐 출세작인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보다 먼저 출연한 작품이다. 그리고 스크린 첫 주연작이다.
그는 극중 자폐아 아들을 향한 뜨거운 모성애을 연기했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코인라커’에 가두고 아이와 자신을 지켜내려는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는 여인 ‘연’으로 분했다. 극한으로 치닫는 한 여인의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처절하게 보여준다.
19일 열린 이 영화 언론시사에서 “첫 엄마 역할이 쉽지 않았다”는 그는 “아이가 촬영할 때마다 성장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아이가 코인라커에 들어갈 정도로 작았는데 아이가 자꾸 자라 업고 다니는 장면에서 쉽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NG가 많이 났다”고 말하며 웃었다.
충무로에선 손여은의 파격 변신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서영희나 ‘한공주’의 천우희만큼 임팩트를 줄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손여은은 “영화가 개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스럽다”고 했다. “이렇게 개봉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많은 분들
김태경 감독은 “10여년 전 술 취한 어느 날 밤 막차가 떠난 신촌 지하철역을 지나가는 한 여인의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시나리오를 썼다”고 전했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28일 개봉.[ⓒ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