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의 두 남매 환희, 준희의 리얼한 근황이 공개된다.
6월 1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랑 2015' '진실이 엄마Ⅱ-환희와 준희는 사춘기'(연출 이모현)에서는 지난 2011년 방송된 '진실이 엄마' 편 이후 4년만에 故 최진실의 모친 정옥숙 씨와 손주 환희, 준희의 일상을 담는다.
진실-진영 남매를 가슴에 묻은 지 어느새 6년. 정씨는 2년 전,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손주들을 위해 최진실이 살았던, 또 생을 마감했던 집으로 이사를 했다.
아이들은 어느새 사춘기가 왔다고. 준희는 말이 조금 많아지고 환희는 말이 없어졌다. 환희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뭔가 할머니랑 통하지 않는 게 조금씩 있다. 가끔씩 할머니가 계속 똑같은 걸 물어보시고 그러니까 짜증 날 때도 있고 귀찮을 때도 있어서 요즘은 별로 할 말이 없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하지만 환희는 "만약에 할머니가 돌아가신다고 생각하면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새해가 오면 가장 먼저 할머니가 올해도 건강하게 버티시길 기도한다는 환희의 꿈은 멋진 연예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 환희에게 다가온 걱정거리는 바로 동생 준희의 사춘기다.
최근 첫사랑이 찾아왔다고 고백한 준희가 걱정스러운 건 할머니도 마찬가지. 염려 한켠에는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손녀의 결핍인 것만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고. 환희와 준희의 사춘기는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환희와 준희는 재작년 故 조성민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세 번째 이별을 해야만 했다. 이 비극적인 가정사를 깨닫게 될 만큼 자란 아이들이 세상에 상처를 받고, 부모를 그리워할 때마다 할머니는 가슴이 미어진다고.
정씨는 "정말 훌륭하게 잘 성장해야 한다고 항상 이야기한다. 내가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떠나는 날까지 정말 잘해주고 싶다"며 하늘에 있는 딸에게 기도를 전했다. 내가 이 아이들만큼은 꼭 지켜내겠다고, 그러니 부디 우리를 지켜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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