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사진작가 잭 번스의 사진 한 장이 관심을 끌었다.
31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벤조네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라를 대하는 노인의 태도였다. 이 노인은 마치 사람을 대하 듯 미라를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 사진=서프라이즈 방송캡처 |
다음날 한 성당에 간 그는 더 놀라운 모습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미라와 함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고, 산책을 하며 같은 집에서 잠을 자는 등 모두 성인의 미라 42구가 함께 생활을 하고 있었다.
흑사병의 유행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공동묘지가 부족해지자 마을의 유일한 성당인 성 미카일 성당 지하에 보관한 것이다. 그로부터 300년 후 성 미카엘 정당을 증축하면서 방치되어 있던 시신을 옮겨야 했다. 그런데 증축 전 관을 열어 보니 백골이 되어야 할 시신들이 미라가 되어 있었다.
조상들이 자신들의 곁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던 주민들은 미라를 극진히 모시기 시작했고, 1950년까지도 이 전통이 이어져 왔다.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다. 방부 처리도 되어 있지 않고 습한 환경에 방치되어 있지도 않은 벤조네 마을에서 시신이 미라가 된 것은 초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한 교수는 시신이 저절로 미라가 된 이유로 톱비씨나균을 들었다. 나무에 기생하는 곰팡이로, 이 균이 있는 나무로 관을 만들었고 균이 사람에게 퍼지면서 미라가 됐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한편, 1976년 지진이 발생하면서 미라는 15구만 남았고, 지금은 유리관 안에 넣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