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MBN] 아내보다 소가 좋은 남편
↑ 사진=MBN |
전라남도 신안군에 거주하는 김종량 씨(82), 김환심 씨(84) 부부.
남편 종량 씨가 유독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소. 하루는 소가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 산책을 나섭니다.
하지만 목줄 하나도 제대로 매지 못하고 쩔쩔대는 모습에 아내의 잔소리가 이어집니다.
소를 예뻐하지만 돌볼 줄 모르는 남편 때문에 아내의 일은 늘 두 배가 됩니다.
어느 날 아내 환심 씨는 더 이상 고생하고 싶지 않아 소를 팔고 싶다고 남편에게 살며시 말합니다.
하지만 딱 잘라 거절하며 "당신보다 소가 더 좋아"라고 대답하는 종량 씨.
그의 말 한마디에 아내는 그간 인생을 허투루 산 것 같아 속상해 합니다.
어느 날은 환심 씨가 소장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남편이 목격합니다.
남편은 다짜고짜 "누구 마음대로 소를 파느냐"며 불 같이 화를 냅니다.
소를 사랑하는 남편과 이제 그만 쉬고 싶은 아내 중 줄다리기의 승자는 누구인지 그들의 뜨거운 일상을 담아봅니다.
MBN '사노라면' 은 오늘 (2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