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방송작가 겸 코미디언 유병재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행이 유력해진 가운데 예능 작가 최초로 유명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YG 관계자는 3일 오후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유병재와 접촉한 것은 맞다. 하지만 전속계약에 대한 부분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유병재가 YG와 전속계약을 위해 미팅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화제가 되고 있다. 유병재의 현재 신분은 ‘방송 작가’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벌이기도 했지만 그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초인시대’의 메인 작가이며 ‘SNL코리아’ 작가로 데뷔한 인물이다.
↑ 사진=MBN스타 DB |
작가이자 코미디언인 그에 YG에서 러브콜을 보낸 것은 분명 유병재에 ‘스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만약 유병재가 YG 행을 확정지으면 그야말로 예능 방송 작가가 대형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첫 사례가 된다.
그렇다고 YG와 유병재의 접촉이 엔터테인먼트의 본격적인 작가 영입의 움직임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YG는 유병재가 지닌 다양한 예능인의 면모를 보고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 정확하게 구분하자면 유병재와 YG의 접촉은 ‘방송 작가’ 유병재가 ‘종합 예능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선 변경이다.
유병재는 그동안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벌였다. tvN ‘SNL코리아’와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 SBS ‘런닝맨’과 MBC ‘라디오스타’ 등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화제가 됐다. 특유의 솔직함과 서글픈 개그 감성으로 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전환점이 된 것은 MBC ‘무한도전’에서 식스맨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그는 ‘무한도전’의 여섯 번째 멤버 후보에 올라 단순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넘어서서 빅데이터를 통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병재 본인은 그런 인기에 대해 “아직 제가 많이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지만 대중의 호감도가 높다는 것은 입증된 셈이다.
↑ 사진제공=CJ E&M |
그가 활약한 버라이어티, 토크 프로그램뿐 아니라 유병재는 연기자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유병재는 tvN ‘초인시대’의 주인공을 연기한 주연 배우다. 또한 ‘SNL코리아’의 작가일 때에도 직접 자신이 내놓은 대본을 연기하는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주변 배우들이 인정할 만큼 특유의 서글픈 연기에는 내로라할 만한 인물이다.
유병재의 데뷔 이전 이력도 눈여겨볼 만 하다. 그는 ‘SNL코리아’ 데뷔 전 유튜브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유튜브에 올린 그의 개그 영상들이 인기를 얻자 음반까지 제작하게 됐다. 음반을 내고 토크 프로그램에도 능한 예능 방송 작가. 그의 이력에 내재돼 있는 가능성에 대형 기획사들이 눈독 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직 유병재의 YG 행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유병재가 YG를 가든, 가지 않든 대형 기획사들이 유병재에 접촉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독특한 사례가 됐다. 과연 유병재가 YG 혹은 다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종합 예능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