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KBS2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에 깨알 재미를 선사하는 두 배우가 있다. 그들은 바로 박혁권, 김종국.
주연배우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낳은 ‘프로듀사’는 여전히 방송 후에도 유독 주연배우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당연한 결과는 맞으나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배우에게 이목이 쏠린다.
‘프로듀사’ 속 명품 콤비는 단연 박혁권과 김종국. 이들은 극의 재미를 더하는 아첨의 일이인자로 거듭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예능국 CP 김태호 역을 맡은 박혁권은 등장하자마자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회에서 신입사원 OJT를 진행한 김태호는 신입사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MBC에 나 닮은 이름이 있다며? 잘하는 거 알아. 걔도 재능이 있지”라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 사진=프로듀사 캡처 |
또 그는 굴욕 또한 도맡고 있다. KBS 예능국에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구내식당을 찾았을 당시 김태호는 구내식당에 등장한 태티서를 보고 “태티서랑 지금은 아는 척 안 해야지”라며 친분을 과시했으나 태티서의 태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누구?”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고, KBS 직원으로서 참여한 촬영분의 출연료를 물으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혁권은 어설픈 허세와 너스레, 그리고 때론 지질함까지, 그간 다소 딱딱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것과는 상반되는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감초 연기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 박혁권의 뒤를 잇는 아첨의 이인자 김종국은 KBS예능국의 야심 가득한 김홍순 PD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프로그램보다는 줄타기에 바쁜, 윗선에 잘 보이기 위해 아주 바쁜 캐릭터로 분했다. 캐릭터 자체로만 봤을 땐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미운 캐릭터지만 전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표현해내 극의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김종국은 예지원과의 알콩달콩한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예능국의 실세이자 행정 직원으로 남다른 포스를 보여주고 있는 예지원에 반해 김종국은 속마음과는 달리 공효진에게 주구장창 흉을 보는 모습에서 웃음을 주고 있는 것.
이처럼 박혁권과 김종국은 극 중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으로, 그들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나가고 있으며, 지루할 수 있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유쾌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앞으로 이들이 또 어떤 재밌는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