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KBS에서 드라마, 예능보다 소리 없이 강한 힘을 보여줬던 건 교양 프로그램이라 당연 말할 수 있다. 소리 없이 강한 KBS의 대표 프로그램들이 명맥을 이어오면서 안방극장의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KBS 교양 프로그램은 ‘가요무대’부터 ‘인간극장’ ‘다큐멘터리 3일’ ‘아침마당’ ‘생생정보’ ‘요리인류 키친’ ‘나 출근합니다’ 등이 즐비했다. 특히 인간미를 담은 교양 프로의 특색에 맞게 그간 잊고 지내왔던 무언가를 추억하게 하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조금 더 대중과 가까운 위치에서 삶의 소리를 듣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런 힘으로 KBS 교양 프로그램은 여타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보다 높은 인기와 신뢰도를 얻으며 꾸준히 고정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평일 아침을 책임지고 있는 ‘인간극장’과 ‘아침마당’은 소소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평균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며 그 명맥을 이었다.
올해는 ‘가요무대’뿐만 아니라 ‘요리인류 키친’과 ‘나 출근합니다’가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평일 드라마가 방송되는 시간대 함께 방영되고 있는 ‘가요무대’는 꾸준히 사랑 받은 노래와 숨겨진 명곡을 소개하고 있는 KBS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가요무대’는 시청자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드라마를 제치고 평균시청률 12%대를 유지하며 소리 없이 강한 힘을 보여주었고, 월요 시청률 왕좌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제 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교양 작품상 수상 영예를 얻은 ‘요리인류’는 2014년 '빵과 서커스'(1편) '천상의 향기, 스파이스'(2편) '생명의 선물, 고기'(3편)로 시청자의 눈과 혀를 사로잡았던 프로다. 올해 선보인 ‘요리 인류’는 1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두 번째 만찬을 차리게 된 것으로 고기, 커리, 빵 등 세 가지 음식에 담긴 인류 식문화의 비밀을 실제보다 더 실감나는 영상에 담아 선보였다.
재취업을 꿈꾸는 미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나 출근합니다2’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프로다. ‘나 출근합니다2’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들의 모습과 사연을 담을 뿐만 아니라, 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의 실직과 가정 해체 등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 시키며 다방면으로 시청자들에게 접근했다. 무엇보다 가장으로서 재기를 감동적으로 담아 감동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