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 ‘암살’ 여주인공으로 활약하게 된 기쁨을 드러냈다.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 제작보고회에서 전지현은 “최동훈 감독님의, 여주인공 중심의 영화를 하게 돼 몹시 기쁘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암살’에서 암살단 대장 안옥윤 역을 맡았다. ‘베를린’, ‘도둑들’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전지현은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영화를 찾기 쉽지 않은데 그것도 최동훈 감독님의, 여주인공 중심의 영화를 하게 돼 몹시 기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지현은 “감독님과 ‘도둑들’때부터 인연이 되어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도둑들’ 해외 프로모션 때 감독님의 다음 작품 구상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작품이 개인적으로 욕심도 나고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당시 콘셉트는 ‘암살’과 달랐는데 책을 받는 순간, 너무 깜짝 놀랐다. 캐릭터도 다양하고 이야깃거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작품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던 것이, 감독님이 재미있는 책으로 만들어주시니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고 신기하더라”면서 “감독님 영화니까 늘 기대를 했고, 나로서는 든든한 백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암살’은 ‘도둑들’ 이후 최동훈 감독의 3년 만의 작품이다. 최 감독은 “1930년대에 대한 영화를 반드시 찍고 싶었는데, 보통 사람과 다름없이 상식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좀 도전이었던 작품이었다”며 “잊을 수 없는 기억들에서 시작하는 한편, 장르적 영화로서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안옥윤이라는 여성 캐릭터를 중심축으로 삼게 된 비화도 소개했다. 최감독은 “내가 본 사진 중, 여성들이 앉아있는 사진을 보는데 좀 서글퍼지기도 하고, 실제 암살단의 한 명이었을 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생각하며 안옥윤이라는 강한 여성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려냈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최덕문 등이 출연했다. 7월 22일 개봉.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