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아이돌 팬덤이 다양화 되는 만큼, 팬의 서포트 방법도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MBN스타는 팬들과 만나 그들의 팬질 방법, 그리고 생각에 대해 들어봤다.
◇ 안방파 : 투표 독려부터 팬아터까지
안방파는 아이돌을 실제로 보러나가는 것이 아닌 집안에서 팬질 하는 것을 칭한다. 그들은 영상을 찾아보고, 아이돌의 SNS 혹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자료(일명 떡밥) 등을 보면서 멤버들과 소통하고 팬질을 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관련 투표나 음악프로그램 1위 투표, 해쉬태그를 이용한 SNS 점수 올리기, 시청자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온라인 전방위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1차 서포팅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2차 생산을 하기도 한다. 직찍, 음방, 리얼리티 영상 등 아이돌 관련 올라오는 자료를 바탕으로 2차 가공 작품(팬아트, 팬픽) 등을 생산해내며 또다른 팬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 찍덕파
찍덕파는 스타의 모습을 찍는 팬을 칭한다. B아이돌 그룹의 찍덕파로 활동 중인 김도민 씨는 “주로 찍덕의 활동 범위는 음악 프로그램 출퇴근길, 지방행사, 공항 출입국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에는 아이돌 가수들의 해외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해외 공연까지 따라가서 찍기도 한다”면서 “일각에서는 안 좋은 소리도 들리기도 하지만, 또 다른 취미 문화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를 넘어 찍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생활 침해까지 하면서 안에서 찍는 것은 매너가 없는 행위”라면서 “도를 넘는 팬들은 일부분이다.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찍덕파들이 찍은 사진들은 온라인상에서 남친짤, 남동생짤 등으로 불리며 팬덤을 모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공방파
공방파는 공개방송, 즉 음악프로그램 관객으로 주로 활동하는 팬들을 말한다. 과거에는 무작정 현장에 가면 들어갈 수 있엇지만, 요즘에는 팬매니저를 주축으로 룰이 만들어지고 있다. 팬덤이 다양화되는 만큼, 크고 작은 사건들이 생기기 때문.
공방 팬으로 활동 중인 박민희 씨는 “앨범, 팬클럽 가입여부, 앨범 가입 여부로 1순위, 2순위 이런 식으로 차등 순위가 된다”면서 “안전을 위해서 요즘에는 일명 댓글로 신청을 받고, 선착순으로 자른다. 하지만 이러한 댓글 신청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댓림픽(댓글+올림픽)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 조공파
조공파는 음악프로그램 대기실, 개인 스케줄 등에 서포트 물품을 넣는 사람들을 칭한다. C그룹 팬페이지를 맡고 있는 정진희 씨는 “스타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서 조공을 넣는 다”면서 “좋아하는 스타에게 큰 스케줄(드라마, 영화)이 잡히면 ‘내 새끼 이렇게 잘나간다’ ‘어디 가서 기죽지마라’ ‘예쁘게 봐주세요’ 등의 마음으로 넣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씩 ‘아이돌 팬들은 당연히 넣어야하는 거 아니냐’ ‘이것밖에 못 했냐’ 이런 말을 하시기도 하는데 하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지만,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