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영화 '연평해전'과 '소수의견'이 24일 나란히 개봉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영화는 장르나 분위기 자체는 다르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 개봉을 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특히 '소수의견'과 '연평해전'이 각각 용산참사와 제2연평해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념 논쟁의 가운데 서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다.
손아람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벌어진 철거민 아들과 의경의 죽음을 둘러싸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국가와 변호인단의 진실 공방을 다룬 영화다.
‘소수의견’에서 윤계상, 유해진은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에서 철거민 박재호(이경영 분)를 변호하는 변호인단으로 분해 열연했다. 김옥빈은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쫓는 사회부 기자 공수경을 맡았다.
김성제 감독은 영화 시작에 앞서 '이 사건은 실화가 아니며 인물은 실존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삽입해 철저히 픽션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소수의견'이 꼬집는 거대 국가권력의 힘, 언론의 부패, 철거용역의 폭행 진압 등은 실화를 재구성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을 다룬다.
'연평해전'은 남북한 사이에 발생한 21세기 첫 현대전을 소재로 한 탓에 개봉 이전부터 "정치적 의도를 갖고 애국심을 강요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김학순 감독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지만, 극 중 희생된 대원의 장례식에서 당시 대통령이 월드컵 관람차 일본을 방문하는 뉴스가 흘러나오는 장면 등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다.
'연평해전'은 당초 6월 11일로 확정된 개봉일을 연기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을 덮친 메르스 여파 때문. 이미 진행된 언론홍보 일정보다 뒤늦은 개봉이 '연평해전'의 흥행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궁금증을 일으킨다.
김학순 감독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참수리 357호의 사람들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김무열, 진구, 이현우가 각각 윤영하 대위, 한상국 하사, 박동혁 상병으로 분해 제2연평해전에서 희생 당한 실존인물을 연기했다.
한편 오늘(24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의 실시간 예매율 집계(오전 10시 50분 기준)에 따르면, '연평해전'의 예매율은 25.1%로 1위인 '쥬라기 월드(27.
소수의견, 연평해전에 대해 누리꾼들은 “소수의견 연평해전, 둘다 흥해라” “소수의견 연평해전, 이번에 실화 바탕으로 한 영화 많이 나오네” “소수의견 연평해전,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팬은 올 여름 볼 영화가 많아서 행복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