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침체된 tvN 금토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작품으로 올라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박보영, 조정석, 임주환, 김슬기, 박정아와 유제원 PD, 양희승 작가가 참석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로맨스물이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나서는 박보영은 극중 자신감 제로의 레스토랑 주방보조 나봉선 역을 맡고, 조정석은 유명 허세 셰프 강선우 역을 맡아 박보영과 커플 호흡을 선보인다.
↑ 사진=천정환 기자 |
임주환은 강선우의 매제이자 훈남 경찰인 최성재로 드라마에 나서며, 김슬기는 음탕한 처녀귀신 신순애로 제대로 된 코믹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박정아는 PD인 이소형 역을 맡아 조정석의 첫 사랑을 연기한다. 물론 박보영과 조정석을 가운데에 둔 쟁탈전도 벌일 예정이다.
‘오 나의 귀신님’은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작년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으로 ‘홈런’을 날린 유제원 PD와 양희승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을 했다는 것과 배우 박보영이 무려 7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더해 요즘 각종 영화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조정석이 합세해 그 기대감은 극에 달했다.
박보영과 조정석의 커플 호흡, 게다가 늘 순둥이 같은 박보영의 ‘음탕녀’ 연기에 더욱 화제를 모은 ‘오 나의 귀신님’은 tvN 기대작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간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박보영은 조정석에 틈만 나면 “한 번 해요”라고 들이대는 연기를 펼치니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박보영은 “처음으로 처녀귀신을 하는 건데, 목욕하는 것을 훔쳐보는 신에서 어디서 눈을 둬야할지 잘 모르겠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하며 “조정석 씨에게 ‘한 번만 하면 안 되겠냐’ 달려드는 것들이 힘들긴 한데, 그럴 때마다 조정석 씨가 다독여준다”고 ‘음탕 연기’의 고충을 전했다. 덧붙여 “이제는 좀 익숙해졌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정석은 요즘 대세인 ‘셰프’를 맡아 ‘허세 섹시’ 셰프를 선보인다. 셰프테이너들의 활약이 정점을 찍는 이 시기에 셰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운이 딱 맞았다. 양희승 작가는 “이미 셰프 캐릭터는 정해져 있었다”고 누구를 떠올리지는 않았다고 말했지만 “셰프들의 자문을 많이 받고 취재를 정말 많이 했다”고 말하며 디테일이 살아있는 셰프 캐릭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사진제공=cJ E&M |
여러 모로 기대감을 이끌고 있는 ‘오 나의 귀신님’의 등판은 사실 tvN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tvN은 올해 들어 드라마 약세의 기운을 감추지 못했다. 작년 ‘미생’ 이후 딱히 눈에 띄는 드라마를 내놓지 못했고, 지상파 출신 스타 PD들의 작품을 연달아 선보였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특히 tvN 드라마의 황금 시간대인 금토드라마 편성띠가 약세를 보이면서 더욱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오 나의 귀신님’의 화제성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캐스팅 자체로도 “큰 선물”이라고 유제원 PD가 표현할 만큼 ‘오 나의 귀신님’에 적격인 박보영과 조정석, 그리고 ‘고교처세왕’으로 환상 호흡을 자랑했던 유제원 PD와 양희승 작가의 조합 등 ‘오 나의 귀신님’의 장점을 늘어놓고 봤을 때에는 거의 tvN의 ‘전력투구’로 봐도 무방한 셈인데, 이 전력투구의 조짐이 좋아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과연 ‘오 나의 귀신님’은 이런 기대에 부응해 tvN 드라마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7년 만의 드라마에서 박보영은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로맨스물로, 오는 7월3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