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다리 아래로 버스가 추락해 수 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현장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각) 중국 지린성 지안시 량수이병원의 한 의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 안에서 한국어로 '살려달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을 봤을 때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버스에서 마지막으로 실려 나온 한국인 3명은 이미 살아날 가능성이 없는 상태로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1일(현지시각) 오후 3시 30분쯤 중국 지린성 지안의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한국인 26명 등 총 28명을 태운 버스가 하천으로 추락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지안시 의료진 10여명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의식이 없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6~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버스에는 전국 각 시도에서 모인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24명과 연수원 직원 1명, 현지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타고 있었다.
사망자 11명은 지방직 5급 공무원인 9명의 교육생과 한국인 가이드 1명, 중국인 운전기사 1명으로 파악됐다. 숨진 공무원들은 경기도 소속이 2명, 서울·부산·인천·광주·강원·경북·제주가 각 1명이다.
전체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일행은 148명으로 공무원 143명과 연수원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됐고, 사고 당일 버스 6대에 나눠 타고 가던 중 1대의 버스가 사고를 당했다.
한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2일 오전 중국 연수중인 지방공무원의 버스 추락사고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이에 누리꾼들은 “중국 버스 추락,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중국 버스 추락,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중국 버스 추락, 애도만 합시다. 사람이 죽었는에 악플은 달지 말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