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프로듀사’에는 재미와 공감 모두 잡은 예능국 이야기와 적절한 비유가 돋보이는 찰진 대사, 화려한 카메오 출연 등이 본방사수를 불렀다. 특히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 모으는 힘을 발휘했다.
배우 배유람은 극 중 ‘1박2일’ 조연출 류일용 역으로 분해 예능국에서 ‘근심’을 담당했다. 극 중 백승찬(김수현 분)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선배이자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만성피로 조연출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극의 재미를 높였다.
↑ 사진=김영구 기자 |
“‘프로듀사’를 통해 인터뷰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들 알아봐주니까 여운이 남는다. 주변 반응도 좋고, 다들 부러워해준다. 예능드라마라고해서 다를 게 있을까 싶었지만 드라마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나에겐 그냥 드라마였던 것 같다. 다른 분들도 예능드라마라고 해서 다르다기 보다는 드라마에 가깝다고들 했다.”
오디션 보고 뒤늦게 ‘프로듀사’에 합류하게 된 배유람은 ‘근심’을 맡고 있기에 부정적인 모습으로만 그려질 수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너무 부정적인 캐릭터로 요구하지는 않았다. 화를 내더라도, 짜증을 내더라도 브라운관 안에 담기려는 모습은 호의적으로 그리길 원했다.
“류일용은 일에 찌들어 있고 고민을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도 안 나오고 애는 둘이라 적당히 있다가 퇴근하고 싶어 하고 계속 고민하고 걱정 많은 현실적인 캐릭터였다. 첫 느낌은 영화판 조감독, 연출처럼 PD들도 그럴까 싶었는데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친한 형이 카메라 감독이라 예능 PD분들도 뵐 수 있었다. 정시 퇴근하는 사람도 많고 야근도 적당히 한다고 했는데 얼굴은 다들 쾡하시더라.(웃음)”
‘프로듀사’ 촬영에 임하기 전 지인의 도움으로 예능국을 견학할 수 있었던 그는 예능국의 분위기를 익히고 편집실도 구경하며 리얼함이 담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힘썼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혼인 배유람은 아이가 둘이나 있는 아이아빠인 류일용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의 답은 “아니다”였다.
↑ 사진=김영구 기자 |
‘프로듀사’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빼놓지 않고 하나로 입을 모았던 부분이 있다. 바로 ‘현장 분위기’다. 빡빡한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서로 웃고 장난치며 힘든 부분을 이겨낸 것. 특히 ‘1박2일’ 팀의 팀워크는 단연 최고였다. 배유람 역시 이를 언급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차태현 선배부터 후배들까지 모두가 정말 좋은 분위기를 만들면서 촬영 했다. 서로 밥도 먹으며 좋은 얘기도 많이 나누었다. 김수현의 경우에는 현장분위기를 업시키는 역할을 했다. 분위기 메이커였다. 신주환 배우는 나와 학교 동기라 친한 것도 있었고, 셋이 장난도 많이 치며 즐겁게 촬영했다.”
배유람은 2009년 독립영화 ‘구경’을 시작으로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탄탄히 다져나갔다. 스크린을 넘어 ‘프로듀사’를 발판으로 브라운관 접수까지 노리고 있는 그는 ‘배우 배유람’만의 강점으로 ‘편안함’을 꼽았다.
“모든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웃음) 배우는 연기로 관객을 치유할 수 있는 의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생각해 나를 더욱 발전시켜 영화든, 드라마에서든 다양한 역할로 관객을 치유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그는 tvN ‘오 나의 귀신님’으로 연이어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비췄다. 극 중 소형(박정아 분)이 일하는 방송국 선배 PD 역을 맡은 배유람은 또 한 번 ‘진짜’ PD 같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리얼한 연기를 뽐내고 있다.
↑ 사진=김영구 기자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