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감독이 중점 둔 것?…제작진이 밝히는 촬영 비하인드 ‘눈길’
인사이드 아웃 인사이드 아웃 인사이드 아웃
인사이드 아웃 감독 “감정 의인화 하려 애썼다”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감독이 중점 둔 것?…제작진이 밝히는 촬영 비하인드 ‘눈길’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감독과 제작진이 영화 캐릭터가 완성 돼가는 제작과정을 공개했다.
‘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경이로운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
피트 닥터 감독을 비롯한 디즈니 픽사 제작진은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기분과 감정 표현은 물론 성장기의 청소년들을 연구하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까지 다섯 가지 감정 캐릭터를 완성해나갔다.
우리가 느끼는 수 많은 감정 중 다섯 가지 감정을 선택한 피트 닥터 감독은 “감정들의 모습을 디자인하는 것은 감정들을 의인화하는 작업이었다. 감정을 수천 개의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는 에너지로 생각하고 성격뿐만 아니라 모양, 색깔까지 각 감정들을 나타낼 수 있도록 표현하려 했다”며 각 감정마다 개성을 한껏 살린 탄생 과정을 공개했다.
↑ 인사이드 아웃 |
제작진은 기쁨을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의 대장으로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라일리라는 인물이 본질적으로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쁨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재미를 찾아내는 에너지 넘치고 사랑스러우며 긍정적인 캐릭터로, ‘라일리’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캐릭터다.
캐릭터 아트 디렉터 알버트 로자노는 “기쁨은 축하 자리에서 샴페인을 따는 느낌이다. 폭죽 이미지에 얼굴, 팔, 다리를 더한 느낌의 캐릭터”라고 전하기도 했다. 에너지 넘치고 사랑스러운 성격을 살리기 위해 기쁨을 영화 전체 내내 빛을 발하는 입자를 갖게 해, 수백 번의 촬영에서 보여주는 효과를 줬다. 특히 노랗고 파란 기쁨의 눈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픽사 캐릭터들보다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
파란 빛깔과 눈물이 거꾸로 된 모습이 잘 어울리는 슬픔은 자신이 잘 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또한, 라일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고, 오히려 망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해하는 캐릭터다. 우유부단하고 무슨 일이든 망설이지만 사랑스러운 슬픔은, 오직 라일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특유의 순진함이 묻어나는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팀은 ‘슬픔’의 움직임을 느리게 해 차분함과 무기력함을 더했다.
버럭은 불같은 성격으로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으면 폭발하는 성향을 가진 캐릭터다. 버럭은 짤막한 팔과 다리를 가졌으며, 목이 없어 고개를 돌릴 수 없다. 총 제작자인 존 라세터는 “버럭은 빨강색이 잘 어울린다. 화가 날 때 머리에서 불꽃이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버럭의 머리에서 불꽃이 나오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현실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였으나, 입자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양식화 되어 있어 다른 방향으로 결정했다. 결국 감정을 이루는 입자들을 만들기 위해 불꽃의 색과 캐릭터의 색을 섞어 버럭의 불꽃에 입자들을 더했다.
까칠은 매우 독선적이며, 라일리가 신체적, 사회적으로 독이 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캐릭터다. 라일리가 만나는 사람들부터 작년에 유행했던 패션 트렌드까지 모든 장소와 물건들을 매의 눈으로 지켜본다. 제작진이 까칠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브로콜리로, “까칠의 기원은 쓴맛이다. 만약 아기에게 쓴 음식을 먹인다면, 얼굴을 찡그리며 혀를 내밀어 음식을 뱉어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까칠은 세심하고 본인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진 캐릭터로 남의 행동에 함부로 간섭하지 않는 편이다.
소심의 주요 임무는 라일리를 지키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라일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피해를 막고,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데 시간을 쏟는다. 스토리 작가 조쉬 쿨리는 “모든 사람들은 어느 시점에서 소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소심 캐릭터가 가장 유대감이 먼저 생긴 캐릭터였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소심을 기진맥진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해 보이도록 하는 반면에, 가늘고 긴 외모로 코믹 요소를 더했다. 또한 길
한편, ‘인사이드 아웃’은 9일 개봉.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