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이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을 거쳐 11일 중국 상하이 부근 동부 해안으로 접근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지난 1949년 이후 7월에 저장성을 강타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할 것으로 보이는 찬홈이 시속 187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이날 오전 9시쯤 저장성 동남쪽 115km 해상까지 다가왔다고 전했다.
저장성 당국은 높이 10m의 파도가 해안에 밀어닥침에 따라 대규모 주민 소개와 함께 거의 3만 척에 달하는 조업 어선에 귀항 명령을 내렸고, 주민에 외출자제를 당부했다.
이번 태풍으로 수십 편의 항공편과 열차, 버스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난팡항공과 둥팡항공은 11일에만 400편 정도의 운항을 취소했다.
우리나라도 12일 태풍 찬홈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린다.
태풍 찬홈의 발달 정도와 진로에 따라 강수지역과 강수량의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산간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는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제주도남쪽먼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서해남부먼바다에 태풍특보가,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전해상, 서해남부앞바다, 서해중부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중이다.
12일 오전 현재(7시 기준) 제주 산간과 남부, 북부에 호우경보, 제주 동부와 서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 경보
또한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공항에도 강풍경보와 돌풍경보가 내려져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다.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오전 9시까지 출/도착 10편이 결항돼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