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숨진 국정원 직원의 유서가 공개됐다.
경찰에 따르면 18일 낮 12시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서 임모(45·국정원 직원)씨가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0여분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 임씨에 대한 부검결과, "전형적인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 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 목에서 그을음이 발견됐으며 일산화탄소 수치가 75%가 나왔다"며 "보통 흡연자가 3~4%, 비흡연자가 1%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임씨의 사망 전 동선과 번개탄 구입 과정 등 여러가지 조사과정에서 별다른 의문점이 나오지 않으면 임씨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임씨 유족들은 시신에 대한 인계 절차가 끝나는 대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숨진 임씨는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임씨가 남긴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에는 각 장마다 가족, 부모, 직장 등에 관한 내용이 쓰여 있다.
유서의 내용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자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남긴 유서를 19일 공개했다.
<유서 전문>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게 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