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대중문화부] 하루하루 숨 가쁘게 흘러가는 요즘 감성적인 노래를 통해 잠시나마 각박한 일상에서 벗어나 따뜻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는 방송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이 중년 청취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기, 인천에 송출되는 경인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는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은 ‘잊지는 말아야지’, ‘ 슬픈 계절에 만나요’ 등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가수 백영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TV와 다르게 다른 일과 병행하며 즐길 수 있는 라디오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흔히 만날 수 있는 DJ의 신변잡기 위주의 방송이 아니다. 대중에게 사랑 받았던 좋은 음악, 추억의 음악을 들으며 ‘그 음악이 사랑 받을 때 나는 무엇을 했구나’하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선곡으로 청취자와 소통하는 방송을 지향하고 있다.
방송의 제작을 맡은 김신 PD는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에서 3.9kg의 우량아로 태어난 31세의 젊은 청년이다. 현재 경인방송에서 떠오르는 프로듀서로 꼽히고 있다. 그에게 DJ 백영규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그러자 김 PD는 “누구보다 음악에 관한 자부심이 있다”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다. 방송 후에 술 한 잔을 같이 할 때 면 자신을 형이라고 부를 것을 주문하는 투박하지만 열린 마음을 갖춘 분이다. 아버지와 같이 생각한다”며 백영규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 사진= 트로트코리아 제공 |
김 PD는 기억에 남는 청취자로 ‘동창회’ 공개방송을 꼽았다. 김 PD는 “방송 당시 늘 앞에서 춤을 추시는 할머니 한 분이 있다. 가끔 모습이 안 보이실 때면 ‘혹시 뭔가 일이 생긴 게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된다. 그러다가도 다음 회 때 모습을 뵙고는 가슴을 쓸어 내리곤 한다. 오래오래 계속 뵙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을 제작하며 겪는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 질문을 던졌다. 김 PD는 “음악을 주 무기로 삼는 정통 음악 방송으로 청취자 분들 역시 음악을 많이 알고 있다. 때문에 선곡이나 기획했던 코너가 좋지 않으면 가감 없는 질타와 칭찬이 오간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특별히 트로트 음악을 코너화 시켜 많은 가수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 청취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의무감에 매일 듣지 않아도 좋다. 술 마실 때 마다 생각나는 옛 애인처럼 잊지만 말아 주셨으면 한다. 그 사이 열심히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김 PD는 아직 방송을 듣지 않은 예비 독차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김 PD는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은 프로듀서의 지휘 아래 여타 7080 프로그램과는 다른 선곡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충 만든 음악은 절대 틀지 않는다. 좋은 음악만을 전해 드리고자 한
화려하진 않지만 가끔 술 한잔이 떠오르는 옛 친구처럼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7080을 통해 백영규와 함께 가고 싶은 마을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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