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병헌은 24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 제작보고회에 앞서 무대에 올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자리에서 여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까?' 미국에서 게속 촬영하면서도 매일매일 고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함께 영화 작업을 한 많은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함을 전하는 게 저의 책임이고 어떤 비난도 저 혼자 감당을 해야 하는 것도 저의 책임"이라며 "저 때문에 그분들 노고가 가려지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영화 관계자분들께도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까 죄송할 따름"이라며 "지금까지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다. 큰 실망 안겨 드리고 뉘우치는 시간을 보내면서 그 어느때보다 소중함의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그 큰 실망감이 몇번의 사과나 또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으리라는 것 잘 알고 있다"며 "늘 죄송한 마음 가지고 잊지 않을 것이다. 많은 분들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 갚아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이병헌이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50억 협박 사건' 이후 처음으로 참여한 공식일정이었다.
한편 '협녀’는 고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