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이웃집 찰스'를 통해 코트디부아르 출신 우리의 이웃, 숨이 방송 전후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숨은 지난 24일 진행된 '이웃집 찰스' 기자간담회에서 방송 전과 후, 자신과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숨은 한국생활 11년차로,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여전히 인종적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지 못한 상황이다. 3년째 일하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로부터 비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쏟는 그다.
하지만 지난 3월 총 4회에 걸쳐 숨의 이야기가 '이웃집 찰스'를 통해 전파를 타자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밤을 낮 삼아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차별에 시달리며 남몰래 눈물 흘리는 가슴 시린 사연, 병원에 실려가 수술을 받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보다 가족 걱정을 먼저 하는 등 피부색은 다르지만 우리네 아버지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 시청자들은 큰 응원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숨은 "방송 후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다. 어디를 가든 잘 해주시는데 특히 딸 아미라와 동행하면 더 친절하게 대해주신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이웃집 찰스'는 외국인들의 힘든 한국 정착과정을 보여주면서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노력함과 동시에 한국인들이 우리와 다른 외국인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 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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